14일 실행계획 발표..."기르는어업 강화·만드는어업 혁신·사계절해양관광화" 초점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도의 해양수산대전환 프로젝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경북도는 14일 동해안이 주도하는 '소득 5만불'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어업 분야와 해양레저 분야의 '해양수산대전환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제시된 해양수산대전환은 '기르는 어업의 강화와 유통 혁신에 초점을 둔 만드는 어업 창출'에 방점이 찍혀 있다.
또 사계절 해양관광시대 선도위한 골드코스트 조성을 담고 있다.
이경곤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이 1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해양수산대전환실행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경북도]2024.11.14 nulcheon@newspim.com |
경북도가 '해양수산대전환' 프로젝트를 수립한 배경에는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업의 피해 심화 △지속적인 어촌의 소멸 위험 △국내외 시장환경의 변화 등 벼랑 끝으로 내몰린 해양수산산업의 위기가 자리하고 있다.
또 동해안 여름철에 편중된 관광객 쏠림 현상 극복위한 새로운 해양관광 트렌드 개발 절박성과 12월 말 동해중부선(포항~삼척) 개통 등 관광 여건 변화 등도 한 몫했다.
◇ 어업 분야 대전환 실행계획 = 경북도는 '잡는어업(어선어업)'의 경우, 구조조정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관광어업으로 전환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르는어업(양식어업)'은 연어, 방어 등 글로벌 품종으로 전환하고 산업 단지화로 양식산업을 첨단산업화하고 '만드는어업(유통․가공)'은 이커머스 유통혁명으로 침체한 수산업의 재도약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해양레저 분야'는 관광객이 여름철에 집중된 경북 동해안을 사계절 관광객이 찾는 한국의 골드코스트로 만들기 위해서 사계절 해변 조성, 해양 레포츠 활성화, 사계절 해양관광 콘텐츠 다변화, 명품 어촌마을 조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스마트양식클러스터 조감도[사진=경북도]2024.11.14 nulcheon@newspim.com |
◆ '기르는어업(양식어업)' = 2030년까지 1400억원을 투입, 산업단지를 추진하고 기존 양식품종(넙치류, 조피볼락 등)에서 글로벌 양식품종(연어, 방어)으로 전환하는 등 첨단산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경북도는 기존 어류양식 4000톤에 더해 연어는 연간 1만1000톤을 생산해 16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고, 방어 5000톤을 생산해 수출 주력품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양식어업을 새로운 산업영역으로 확장키 위해 아쿠아-펫산업 육성, 내수면 양식에 아쿠아포닉스 도입, 육상 김 양식 기술개발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만드는 어업(유통‧가공) = 2030년까지 1290억원 투입, 이커머스 유통혁명을 통해 기존 제품은 디자인과 포장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시작으로, 시장의 트랜드를 반영한 스마트 가전용 즉석식품, 고령 친화 수산 식품 등의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스마트수산가공 종합단지와 소비지분산물류센터(FDC) 등 첨단 유통가공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의 영세 기업을 지원하고, 이커머스 파트너 운영, 대기업 유통채널 입점, 경북의 요리학과(24개), 어촌마을(147개), 수산식품기업(313개)이 참여하는 수산물 요리 축제 등 다양한 판매 촉진 계획도 마련됐다.
경북도는 2030년까지 지역 313개 수산식품기업의 매출은 3배(평균 14억원→50억원), 수출은 3배(평균 1억불→ 3억불)를 달성한다는 방안이다.
◆ 해양레저관광분야 = 해당 분야의 실행계획은 크게 '사계절 해변 조성'과 '사계절 해양관광콘텐츠 다변화' 등 두 가지를 담고 있다.
먼저 '사계절 해변 조성'은 기존 여름철 중심 해수욕장을 관광객이 연중 방문하는 해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시군별 사계(四季) 해변을 지정 △포항 도심형 해양관광 해변 △경주 사계절 해양레저 해변 등 연중 방문객을 유도할 수 있는 특색있는 관광프로그램 운영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또 트렌드를 반영해 팸팻족(Pet+Family) 특화 해수욕장 조성과 한여름 피서객을 위한 야간 개장 운영을 추진 예정이다.
경주 나정해변 조감도[사진=경북도]2024.11.14 nulcheon@newspim.com |
여기에 경주 나정고운모래해수욕장에 490억 규모의 사계절 주야간 이용할 수 있는 해양레저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고 울진에 해양 치유 자원인 염지하수를 활용해 해양자원의 기능성과 휴양·관광이 결합한 340억원 규모의 해양 치유센터를 조성해 사계절 체류형 해양 관광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사계절 해양관광콘텐츠 다변화'를 위해 올해 12월 말 개통 예정인 동해중부선과 연계한 해양 열차 프로그램을 운영, 체류형 해양관광을 촉진하고, 국내 대표여행 미디어와 협업해 선제적으로 SNS에 홍보할 계획이다.
또 국제크루즈선 기항 추진위해 영일만항 C·I·Q 시설을 구축하고, 선사 및 여행업계 대상 팸투어와 포트세일즈에 적극 참가해 경북 관광의 대표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경곤 해양수산국장은 "침체한 수산업과 어촌에 활기를 불어넣어 수산업을 재도약시키고, 경북도가 사계절 해양관광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공감하는 로드맵이 필요하다"며 "이번에 수립된 '해양수산대전환 실행계획'이 경북도만의 계획이 되지 않도록 정부와 공유해 체계적인 국비 확보에 활용하고, 유관기관, 어업인 등과 함께 토론해 끊임없이 수정 보완해서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