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백신 회의론자로 알려진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보건복지부(HHS) 장관 후보자 지명 소식에 백신 제조사 주가가 15일(현지시간)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15분 모더나의 주가는 전장보다 5.91% 내린 37.42달러, 화이자는 4.10% 하락한 24.95달러를 기록했다. 다른 백신 제조사 노바백스 역시 1.25% 밀린 7.13달러를 가리켰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도운 독일 바이오엔테크(BioNTech)의 주가 역시 5.61%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독감 백신을 만드는 영국 제약사 GSK도 2.55% 하락한 33.13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백신 관련주의 약세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이루 진행 중이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11.16 mj72284@newspim.com |
케네디 지명자는 과거 여러 차례 백신의 효과에 회의적인 발언을 해왔다. 그는 백신이 자폐와 관계있다고 주장하거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당시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에 반대했다. 다만 케네디는 백신 반대론자라는 평가에 사실이 아니라며 자신이 단지 백신에 대한 엄격한 시험을 원할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 케네디 주니어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당선되더라도 백신을 맞기를 원하는 미국인은 맞아도 된다면서도 홍역 백신의 효과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제프리스는 투자 노트에서 "중요한 점은 분위기, 기조 및 관점"이라며 "이는 미 식품의약국(FDA)과 기타 보건부의 쟁점들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바이오테크 투자자들의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케네디 지명자가 의약품 개발 가속 및 바이오테크에 친화적이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JP모건의 분석가들도 케네디 주니어가 보건부 내 기관을 감독할 가능성에 제약 섹터가 압박을 받는 것이 놀랍지는 않다면서 정확한 영향을 평가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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