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강화 위한 다각적 협력 추진
구리·리튬 등 자원 개발 협력 확대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과 페루가 핵심광물 협력 업무협약(MOU)을 통해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6일 페루 리마에서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한-페루 핵심광물 협력 MOU'가 체결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이후 페루를 찾아 체결식에 임석했다.
페루는 중남미 내에서 한국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유일한 국가다. 지난 2011년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이후 양국 간 교역 규모가 약 2배 증가하는 등 경제 협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국립 대극장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CEO 서밋에서 차기 APEC 정상회의 CEO 서밋 의장을 맡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 회장, 왼쪽), 인터코프 회장인 페르난도 자발라 현 CEO 서밋 의장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11.16 photo@newspim.com |
지난해 11월에는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페루 정상회담을 열고, 방산·공급망·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던 바 있다. 이번 핵심광물 협력 MOU 역시 양국 간 공급망 협력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페루는 전 세계에서 구리·아연의 주요 생산국이자 부존국으로 손꼽히며, 최근에는 리튬 등의 희소금속에 대한 잠재성도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한국광해광업공단을 통한 광해방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위주로 협력해 왔으나, 이번 MOU 체결을 통해 광해방지 분야뿐만 아니라 공급망 정보 공유와 공동 탐사 등 포괄적 분야의 협력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산업부는 "이번 MOU에 기반해 양국 간 구체적인 광물 분야 협력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우리 기업의 페루 핵심광물 사업 진출을 선제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적극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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