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트럼프 2기 '디지털 트윈' 기술 주목... "美 테슬라·엔비디아, 韓 네이버·맥스트"

기사입력 : 2024년11월22일 09:10

최종수정 : 2024년11월22일 09:10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미국 대통령 당선 확정 후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최고 경영자로 있는 테슬라 주가가 4거래일간 약 40% 폭등하면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2012년부터 디지털 트윈 시스템을 차량 생산에 적용해 현재 업무의 대부분에 활용하고 있다. 이를테면 공장에서 한대의 차량이 생산될때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동일한 디지털 차량이 생성된다. 테슬라의 AI 알고리즘이 결함과 고장이 자주 발생되는 원인을 분석해 차량 실소유자로 하여금 수리비와 유지비용을 경감시켜 준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의 물리적 자산을 가상 공간에 복제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이다. 차량 데이터와 연동해 개별적인 보험료를 산출하는 '테슬라 보험'도 디지털 트윈의 산물로 알려져 있다.

엔비디아는 기후 모델링을 위해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다. Earth-2 또는 E-2라는 이름의 이 시스템은 지구의 디지털 트윈을 생성하고 기후 변화 예측에 특화된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가뭄 위험을 평가하고 해수면 상승을 모니터링 하는 등 극지방의 기후 변화를 추적하는데 도움이 된다.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인 젠슨 황(Jensen Huang)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최되는 '슈퍼컴퓨팅 2024(SC24)에서 "우리는 모든 사물이 디지털 트윈을 가질 수 있도록 옴니버스를 구축했다"를 발표했다.

[사진=셔터스톡]

국내에서 디지털 트윈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네이버와 XR(확장현실) 테크 전문 기업 맥스트가 대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랩스와 맥스트는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위치측정시스템(VPS)를 이용한 증강현실(AR) 콘텐츠 플랫폼 개발' 사업에 선정되며, 디지털 트윈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네이버는 자회사 네이버랩스 및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지난해 10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MOMRAH)로부터 국가 차원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으며, 지난 7월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도시들의 매핑·정밀 3D 모델링을 통해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한 후 이를 기반으로 한국수자원공사·LX와 도시계획, 홍수 시뮬레이션 등 핵심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이에 따라 현재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 메디나·제다·담맘·메카 5개 도시를 디지털 공간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업 규모는 1억 달러(약 13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스트는 올해 7월 디지털 트윈 구축 플랫폼 와이더스(Widearth)를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와이더스는 영상 데이터를 3차원(3D) 가상공간으로 변환시키고 위치 좌표를 이용해 AR 서비스를 제작하거나, 이미지 기반의 실사 가상현실(VR) 서비스 등을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디지털 전시·박람회, 아파트 실내 체험, 도심 투어 정보 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 가능하다.

최근에는 메타 퀘스트3S와 애플 비전프로 등 최신 XR 장비와 연동 가능한 협업 시스템을 선보였으며, 디지털 트윈 기술 기반의 국가철도공단 '길안내 플랫폼' 개발 우선 협상대상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HDC 랩스와 함께 HDC 고척아이파크몰을 3차원 디지털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디지털 트윈 관제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디지털트윈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167억 5000만 달러(약 23조 3000억원)로,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A) 35.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nylee5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