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드라이브스루 매장 오픈...맘스터치표 맥모닝인 '스크램블 버거' 눈길
골목상권 포화에 드라이브스루 확대...맥도날드 상권 위협
내년 제주도에 두 번째 DT 매장 예정...부산 등 지역도 검토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아침메뉴 주문을 10% 이상 끌어 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맘스터치 석수역DT점의 이민호 점장은 "스크램블버거 등 아침메뉴 활성화를 위해 커피 증정 등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드라이브스루(DT) 매장의 특화메뉴로 이른바 맘스터치표 맥모닝인 '스크램블버거'를 띄우겠다는 구상이다.
맘스터치 석수역DT점은 맘스터치가 지난달 선보인 첫 번째 드라이브스루(DT) 매장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아침 메뉴인 '스크램블 버거'를 선보이는 곳이다. 스크램블 버거는 빵 사이에 스크램블에그를 넣어 만든 아침메뉴로 딥치즈, 불고기 등 2종이며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한다. 대용량 아메리카노(946ml)와 조각피자 세트 등 DT 매장의 특성을 살린 메뉴도 눈에 띄었다. 현장에서 맛본 딥치즈 스크램블버거는 부드러운 에그 스크램블의 식감에 진한 치즈 맛이 인상적이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맘스터치의 아침메뉴 스크램블버거 2종. 왼쪽부터 딥치즈, 불고기 스크램블버거. 2024.11.22 romeok@newspim.com |
경인고속도로 진입로에 위치한 해당 매장은 출퇴근과 나들이를 위한 차량 접근성이 용이하다. 개점 한 달여 지난 이 매장의 드라이브스루 매출 비중은 지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 점장은 "고속도로 나들목에 위치해 출퇴근 시간대와 주말에 고객이 몰리는 편"이라며 "현재 DT 주문은 전체의 30%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치킨버거 대명사로 불리며 골목상권 중심으로 성장한 맘스터치는 최근 이미지 변신에 적극적이다. 대표 메뉴인 치킨버거에서 나아가 비프버거를 선보이고 피자카테고리를 강화하는 식이다. 여기에 DT매장과 아침메뉴까지 내놓으면서 기존 맥도날드·롯데리아 상권까지 노리고 있다.
주요 골목상권이 사실상 포화단계에 이르자 대형매장, DT매장 등 새 영역 확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해 맘스터치 매장은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 중 가장 많은 1400여곳에 달한다.
실제 맘스터치는 지난해 말부터 강남, 명동, 동대문 등 핵심 상권에 대형매장을 속속 오픈했으며 가맹점의 매출 수준과 지역 상권, 인구 수 등을 정밀진단해 핵심상권으로 매장 이전을 돕는 '리로케이션'도 진행 중이다. 내년 리로케이션 및 리뉴얼 지원 매장을 50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맘스터치 석수역DT점 점원이 고객에 주문 음식을 전달하고 있다. 2024.11.22 romeok@newspim.com |
DT매장도 꾸준히 확대해나간다. 맘스터치는 이번 석수역DT점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제주도에 두 번째 DT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또 세 번째 DT매장 부지로 부산 등 지역을 검토 중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상생경영 기조에 입각해 무분별한 신규 출점이 아닌 저매출, 노후 가맹점의 매출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내년까지 추가 리로케이션 및 숍앤숍 오픈을 지원하는 등 가맹점 소통 및 상권 분석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