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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증시재료] 금통위·FOMC 의사록·美 쇼핑시즌 시작...투자심리 회복될까

기사입력 : 2024년11월25일 09:35

최종수정 : 2024년11월25일 09:35

트럼프 리스크·美 고금리 환경 지속...코스피 '가격' 메리트 부각
NH투자증권,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 2420~2540선 제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번주에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한국은행 금유통화위원회(금통위), 미국 쇼핑시즌 시작 등 시장에 영향을 줄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다.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코스피 지수가 저평가 구간에 머물고 있다고 판단,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가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다고 평가했고, 대신증권은 금통위와 FOMC 의사록 등에서 비둘기파적인 내용이 나온다면 시장에 안도감이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을 둘러싼 통화정책 불안심리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주요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이어지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후퇴했다. 시장의 통화정책 불안심리가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재점화하고, 12월 금리 인하 확률 페드워치 기준 55.9%까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는 통화정책에 대한 매파적 스탠스가 강해져 있는 상황이지만 의사록을 확인하며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해석을 할 가능성 높다고 판단된다"며 "금리인하 사이클에 대한 신뢰도를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28일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발표와 연준의원의 반응까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는 28일에는 한은의 11월 금통위도 예정돼 있다. 직전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며 4년6개월 만에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했으나 11월 금통위에서는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시장에는 동결 가능성을 반영하는 한편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 언급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2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 전망(컨센서스)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내수경기 불황으로 최근 경제성장 둔화 전망이 제기되고 있지만 부동산 상승과 가계대출 자극 우려,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금리인하를 제약하고 있다"며 "기대감 역시 크지 않아 금리 동결 결정보다 경제전망 코멘트와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이 언급된다면 시장 안도감이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되면서 연말 쇼핑 시즌 기대감이 증시의 새로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지 여부도 관심이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이튿날 시작하는 대규모 할인행사다.

증권사별로 이번 쇼핑 시즌의 매출 증가율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매출 증가율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쇼핑시즌 전망 기관들은 전년보다는 매출 증가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미국리테일연합(NRF)은 2023년 6% 상승에서 올해 2.5~3.5% 상승을, 미국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는 2023년 4.2%에서 올해 3% 상승을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쇼핑시즌에는 매출이 증가하는 연말 쇼핑시즌 수혜기업과 그렇지 못한 소외기업 간의 격차가 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여러 우려에도 미국 증시 호황 등의 영향으로 양호할 것이라 전망했다. 오한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연말 쇼핑 시즌도 예상을 상회해준다면 경기 인식이 추가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며 "강한 연말 쇼핑 시즌은 통상 11~12월 증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가계 보유 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이 41.8%에 달한 만큼 주식시장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뉴스핌DB]

코스피 반등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외국인 매도세 진정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1월 들어 하루를 제외하면 매거래일마다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공시에도 여전히 매도에 집중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이익모멘텀 둔화 우려와 미국발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외국인 투심을 억누르고 있는 것"이라며 "코스피가 2500대를 넘어서서 강한 상승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미국 연말 쇼핑시즌의 IT제품 수요가 예상보다 강력하거나,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경감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현재로서는 여전히 트럼프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업종 위주의 대응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 예상 밴드로 2420~2540선을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AI 성장 모멘텀, 코스피 가격 메리트를 들었고, 하락 요인은 트럼프 정부 대외정책 리스크와 미국 고금리 환경 지속을 꼽았다. 관심 업종은 방산, 조선, 제약·바이오, 엔터, 음식료, 화장품 등을 제시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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