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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아트,독일·한국 두 미술가의 '시간'다룬 독특한 연작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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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르지않는다 The Order of Time '타이틀로
독일 유르겐 스탁, 한국 홍순명의 다양한 신작 소개
논현동 서정아트 서울,오는 12월 24일까지 전시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시간'은 미술가들이 즐겨 다루는 주제다. 벨기에가 낳은 세계적인 작가 르네 마그리트(1898~1967)는 대표작 '밤의 제국'에서 낮과 밤이 한 화폭에서 공존하는 풍경을 그려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이우환(b.1936~)도 프랑스 베르사유궁에서 가진 개인전에서 시간을 다룬 돌 설치미술을 선보인바 있다.

서울 논현동의 서정아트가 지난 15일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The Order of Time'이라는 타이틀로 시작한 전시도 시간성을 다룬 전시다. 오는 12월 24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독일 작가 유르겐 스탁(Juergen Staack·b.1978)과 한국 작가 홍순명(b.1959)이 참여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유르겐 스탁(Juergen Staack), 'Light Sketch 글로리오사 수퍼바'. 2024. White vase(Meissen), notebook, photography and 2 photographies(unique +1 AP), 44x65 cm, each 32x44cm. Courtesy of SEOJUNG ART, Konrad Fischer Galerie and the artist.2024.11.27 art29@newspim.com

두 작가의 작품이 갤러리 층마다 교차하며 2인전 형식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유르겐 스탁, 홍순명이 우리 앞에 놓인 시간의 의미를 어떻게 직조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획전이다. 

전시명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는 이탈리아 태생의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b.1956)의 저서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The Order of Time'(2017)에서 착안한 것이다. 로벨리는 자신의 저서에서 시간이 순서대로 흘러갈 것이라는 전형적인 통념을 전복한다. 그는 시간의 상대성, 비선형성, 개별성을 강조한다.

즉 시간이 원초적 질서가 아니라 사건 간의 관계이자, 그 관계로부터 발생하는 경험의 양상으로 우리의 인식에 의해 형성된 것이라고 제안한다. 꼭 로벨리의 주장이 아니어도 시간은 궤적마다 다른 모습으로 전재하여 그 본질을 명확히 정의하기 어렵다. 그러나 우리의 인식이 존재하는 한 시간은 우리의 삶에 뚜렷이 흐르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홍순명(Hong Soun) 'The tale of certain country-210723', 2021. Acrylic and oil on canvas, 194x259cm. Courtesy of SEOJUNG ART and the artist. 2024.11.27 art29@newspim.com

독일 뒤셀도르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유르겐 수탁은 언어, 이미지의 경계에서 원본에 천착하여 시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서울을 기반으로 작업 중인 홍순명은 하나의 화폭 안에 여러 레이어를 켜켜이 쌓아올려 세대의 기억과 경험이 중첩되고, 사건의 풍경이 혼재되는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두 작가는 시간을 원초적 질서가 아닌, 우리의 인식에 의해 형성된 경험의 양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공통점이다.

유르겐 스탁은 이번 전시에서 살아있는 생명체인 '꽃'과 시간에 따라 기울기가 달라지는 '빛'을 활용해 유려한 설치작업을 시도했다. '라이트 스케치(Light Sketch)'라는 이 작업은 직접적인 시간의 경험을 관람객 앞에 제시하고 있다. 태양 빛이 사물에 비추어 생긴 그림자는 시간의 이동을 추적하게 하고, 꽃병 앞에 펼쳐진 노트 위에는 그림자가 머무르다가 이윽고 사라진다. 그런데 관람객은 그 찰나의 시적 순간을 저마다의 뇌리 속에 간직하는데, 이는 영원으로 존재하게 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서정아트 서울의 기획전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중 유르겐 스탁의 설치작품. Installation view of The Order of Time at SEOJUNG ART Seoul. Courtesy of SEOJUNG ART. Photo: Jeon Byung-cheol. 2024.11.27 art29@newspim.com

유르겐 스탁의 또다른 작품 '모아레(Moiré)'는 천의 특정한 패턴이 겹치며 발생하는 찰나의 시각적 오류를 미적 도구로 치환한 작업이다. 왜곡된 이미지로 간주되는 순간을 작가는 변칙성과 일시성의 아름다움을 조형적으로 담아냈다. '모아레'가 이렇듯 변칙적인 형상의 조형성을 짚어냈다면 '솔라 카피(SOLAR COPY)' 시리즈는 몽골 고비사막에 등장한 변종식물들의 그림자를 기록해 생태계 속 변이를 시간 안에 담은 작품이다.

한편 홍순명은 시간을 여러 시대와 장소에서 발생한 '사건들의 결합'으로 바라본다. 홍순명이 이번 전시에 집중적으로 선보인 '저기, 일상' 연작은 본인이 마주하는 평범한 일상의 단편을 화면으로 옮기고, 같은 날 인터넷 뉴스를 통해 접한 지구 반대편의 사건을 동일한 화면에 중첩한 것이다. 작가는 오버랩된 지점에 마스킹 테이프를 붙이고 떼어내는 작업을 통해 화면의 행간을 입체적으로 조율하면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감각한다.

홍순명의 'A국 이야기' 연작도 중첩된 시간을 드러낸다. 아프리카 서부 라이베리아 지역의 노예가 바다에서 노동하는 모습을 담은 과거의 사진과 본인이 바다를 거닐던 어느 여유로운 날의 사진을 화면에 덧놓는 식이다. 바다라는 공통된 장소에서의 각자의 시간은 완벽하게 분리된 차원의 두 현실을 마주하게 하며, 잊혀서는 안될 사건을 화면 내에 상흔처럼 남기고, 이를 기억하게 만든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서정아트 서울의 기획전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중 홍순명의 '저기 일상'연작. Installation view of The Order of Time at SEOJUNG ART Seoul. Courtesy of SEOJUNG ART. Photo: Jeon Byung-cheol. 2024.11.27 art29@newspim.com

서정아트의 이번 전시는 독일 콘라드 피셔 갤러리(Konrad Fischer Gallery)와 협력 하에 진행됐다. 콘라드 피셔 갤러리는 1967년 독일 뒤셀도르프에 설립된 이래, 개념미술과 미니멀리즘을 주도하며 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갤러리로 예술의 혁신적 흐름을 꾸준히 제시해왔다. 브루스 나우만, 칼 안드레, 칸디다 회퍼, 올덴버그 & 반 브루겐, 토마스 루프 등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과 협력해왔으며, 그들의 작품 세계를 심도있게 소개하는 전시를 통해 현대미술의 중요한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 유르겐 스탁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사진 거장 토마스 루프로부터 사사했다. 

이번 서정아트 서울의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는 인간 누구나 골몰하게 되는 명제인 '시간'을 다룬 기획전으로 시간 속에 존재하고, 시간을 통해 스스로의 존재를 증명하며 살아가는 인간을 성찰하게 하는 전시다. 우리의 경험과 기억을 축적, 변화시키는 시간은 예술·철학·영감의 원천이자 인간 존재의 중심 주제로 오랫동안 탐구되어 왔다. 이번 전시는 두 명의 작가가 그려낸 서로 다른 궤적과 파장을 따라가며, 그들이 전하는 시간의 본질을 조용히 성찰해볼 수 있는 자리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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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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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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