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 감귤 탄금향 물량 약 60% 이상 확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감귤=제주도" 공식이 깨졌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충북에서 재배된 '충주 레드 탄금향'의 운영을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기후 변화에 대응해 제주도가 아닌 내륙 산지에서 감귤류를 판매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과일매장에서 내륙 재배 감귤인 탄금향을 구매하고 있는 모습. [사진=롯데마트·슈퍼] |
제주도는 올해 7~9월까지 석 달간 이상 기온을 기록하며 감귤 출하량이 감소한 상황이다. 이에 유통업계는 제주 대체 산지 확보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충북 내륙에서 재배된 '충주 레드 탄금향(1.5kg, 박스)'을 1만699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전년 대비 운영 물량을 60%가량 늘려 총 50여톤(t)의 물량을 확보했다.
탄금향은 지구 온난화에 대응해 육성된 품종으로, 충주에서 최초로 재배에 성공한 감귤 품종이다. 일반 귤보다 아삭한 식감과 풍부한 과즙이 특징이다.
또 수막 재배 방식을 통해 12브릭스(brix) 이상의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이는 두 겹의 비닐 하우스 구조로 기온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충주 지역의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재배 방식이다.
탄금향은 제주에서 생산된 물량에 비해 공급 및 유통 과정에서 시간 단축이 가능해 본격적인 제주산 출하 기간 이전인 11월에 소비자들에게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과일 산지의 북상 현상에 따라 1월에 '양구 펀치볼 사과'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사과는 내륙 지역과 강원도에서 재배되며, 리드문에 따르면 양구군 고지대 분지에서 약 200톤의 물량이 완판됐다.
이승한 롯데마트·슈퍼 과일팀 MD는 "내륙 감귤인 충주 탄금향 운영을 확대하는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며 "다양한 산지의 상품을 발굴해 신선한 고품질 과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