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국 등 3인 연합 모습 드러내지 않아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임시 주주총회가 위임장 집계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28일 "현재 위임장 집계로 인해 개회가 늦어지고 있다. 위임장을 수기로 확인하다보니 시간이 다소 많이 들어간다"며 "명확하고 공정한 확인을 위한 절차이오니 양해 부탁드린다. 지금부터 약 1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 현장 2024.11.28 sykim@newspim.com |
당초 임시 주주총회는 오전 10시에 개최될 예정이었다. 경영권을 놓고 3인 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과 형제 측(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이 치열한 표대결을 벌일 예정인 만큼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들은 주주총회 현장 입구에서 위임장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오전 9시 40분경 현장에 도착했으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들어갔다. 3인 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과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등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일부 개인주주들은 주총 개최가 늦어지자 "언제 시작하느냐"며 "회순을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임시주주총회 현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2024.11.28 sykim@newspim.com |
이날 임시 주총에는 이사회 정원을 11명 이내로 확대하는 1호 의안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기타비상무이사)을 신규이사로 선임하는 2-1호 의안,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사내이사)를 신규이사로 선임하는 2-2호 의안, 자본준비금 감액의 건인 제3호 의안이 상정됐다. 1·2호 의안은 3인 연합 측이, 3호 의안은 형제 측이 제안했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은 형제 측 인사 5명, 3인 연합 측 인사 4명으로 형제 측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3월 임시 주총에서 표대결에 승리하면서다. 3인 연합은 이를 뒤집어 한미사이언스 경영권을 장악하겠다는 구상이다.
쟁점은 1호 의안의 통과 여부다. 3인 연합의 우호 지분은 44.97%, 형제 측의 우호 지분은 25.62%로 양측 모두 완벽히 승리를 거둘 만한 의결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국민연금공단은 6.04%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나 '중립' 입장을 취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23.25%의 지분을 들고 있는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승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 3월 형제 측이 승리했던 정기 주주총회 또한 위임장 집계에 시간이 소요돼 2시간 지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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