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임한 플렉슨 CEO의 새 리더십 기대
비용 절감 목표 초과 달성, 운영 효율성 개선
UGI 배당금 10년간 6%의 CAGR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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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년 연속 배당' UGI, 사상 최고 실적에 52주 최고가①>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1882년 설립된 미국의 에너지 공급 및 유틸리티 서비스 기업 UGI 코퍼레이션(종목코드: UGI)의 주가가 지난 22일(현지 시각) 주당 28.66달러까지 치솟아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UGI는 로버트(밥) 플렉슨 최고경영자(CEO)의 새로운 리더십 아래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메리가스 프로판(AmeriGas Propane) 부문에서 자본 배분과 비용 효율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플렉슨은 2011년에 약 6개월 동안 UGI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으며, 2011년 7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전력 회사인 다이너지(Dynegy)의 CEO를 지냈다. 또한 엔지니어링 및 건설 계약업체인 포스터 윌러(Foster Wheeler)의 CEO와 NRG 에너지(NRG)의 CF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은 바 있다.
UGI 코퍼레이션 로고 [사진=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
마리오 롱기 UGI 이사회 의장은 "2024회계연도는 주주를 위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다년간의 여정을 시작한 UGI에 중요한 해였다"면서 "우리는 전략을 강력히 실행하여 천연가스 사업에서 기록적인 EBIT를 달성했고, 운영 및 관리 비용을 지속적으로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본을 적절히 배치하고 유동성을 개선하고 대차대조표 내 재무 유연성을 높여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밥 CEO의 리더십을 통해 고객, 직원, 주주를 위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UGI의 능력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UGI는 아메리가스의 부채를 4억6000만달러 줄이고 25억달러가 넘는 규모의 부채 금융(debt financing, 저당 설정 또는 사채 발행을 통한 자본 조달) 조치를 완료하여 대차대조표를 개선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무디 RNG 프로젝트와 칼라일 LNG 저장 시설을 포함한 중요한 인프라 프로젝트를 완료하여 운영 역량을 강화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
많은 유틸리티 주식과 마찬가지로 UGI는 높은 배당금을 제공한다. UGI는 지난해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약 3억2000만달러를 돌려주며 140년 연속 배당금 지급의 역사를 이어갔다. 지난 10년간 배당금은 6%의 CAGR(연평균성장률)로 성장했다. 22일 주가가 15% 넘게 급등하면서 배당수익률이 다소 낮아졌지만, 현재 UGI의 배당수익률은 5.26%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물론 부정적인 부분도 있다. 아메리가스는 고객 감소와 온난한 날씨로 인해 LPG 판매량이 10% 감소하는 등 계속해서 고전 중이다. UGI는 사업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2025회계연도(2024년 10월 시작)에도 아메리가스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프랑스의 공급 항구에서 발생한 손상으로 인해 UGI 인터내셔널에서 추가 유통 비용이 발생한 것 또한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UGI는 2025회계연도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며 조정 희석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를 2.75~3.05달러 범위로 제시했다. 월가 추정치는 2.95달러다. 경영진은 현재의 모멘텀을 바탕으로 운영의 우수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자산 기반을 활용하여 재무 프로필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버트 플렉슨 CEO는 "2025회계연도는 사업을 재설정하고 가치 창출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UGI의 입지를 더 잘 정립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렉슨은 "우리는 매우 매력적인 자산 기반을 활용하고 운영 역량과 강점을 바탕으로 UGI의 재무 프로필을 의미 있게 개선해야 한다"면서 "우리 팀과 함께 높은 성과, 운영 우수성, 뛰어난 고객 서비스, 지속 가능한 성장을 향한 끊임없는 열망을 구현하는 문화를 만들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미 경제 매체 CNBC 집계에 따르면 UGI를 커버한 4개 투자은행(IB) 중에 2곳이 '강력 매수', 1곳이 '매수'를 추천했고, 1곳이 '보유' 의견을 냈다. '시장수익률 하회'나 '매도' 의견은 한 곳도 없었다. 이들이 제시한 향후 12개월 목표주가의 평균인 31.50달러는 현재 주가에서 10.53% 상승 여력을 나타낸다. 월가 최고 목표주가는 38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28달러다.
현재 시가 총액이 61억2000만달러인 UGI의 주가는 실적 발표 영향에 22일 28.50달러로 15.01% 급등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간 상승률은 18.16%이고 1년 전과 비교하면 29.96% 올랐다. 다만 올해 들어 지금까지 상승률은 15.85%로 실적 발표 전에는 보합 수준이었다. 52주 최저가는 지난해 12월 13일 기록한 21.51달러로 고점과 저점 간 차이는 33% 정도다.
배당금을 재투자했을 경우 총수익률은 최근 3개월간 18.22%, 최근 1년간 37.31%다. UGI는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다. 현재 주식은 향후 12개월 예상 순이익의 9.9배에 불과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S&P 유틸리티 주식의 평균 포워드 PER(주가수익배율)은 UGI보다 1.5배 가까이 높다.
21일 실적 발표 후 제프리스의 줄리앙 뒤물랭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핵심 천연가스 사업에 대한 UGI의 전략적 집중과 상당한 가치 창출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UGI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새롭게 제시했다. 뒤물랭 스미스는 UGI가 기업 가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유틸리티 부문에 집중함으로써 성장을 촉진하고 투자자들의 인식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아메리가스 부문이 직면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 부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UGI의 다른 부문이 가진 강점을 덮어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뒤물랭 스미스는 UGI가 동종 업계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만큼 장기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레버리지 축소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 방식과 천연가스 프랜차이즈에 대한 헌신이 미래 성장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그는 수익 성장 잠재력과 경쟁력 있는 배당수익률을 제공하는 UGI의 탄탄한 유틸리티 및 미드스트림 운영에 힘입어 총수익률이 2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