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폭 기능 탑재한 가반하중 80kg 이상인 로봇팔 적용 자동화 시스템 개발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유압 로봇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에서 개발한 방폭 기능 자동화 로봇 시스템이 LG화학의 화학 공정 현장에 적용될 전망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은 LG화학과 화학 공장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진 폭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화학 공정 자동화 시스템' 개발 계약을 체결, 이달 중 개발에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케이엔알시스템이 개발하는 로봇 시스템은 가반하중 (로봇이 들어 올리는 최대 무게) 120kg 이상인 6자유도의 다관절 유압 로봇팔을 사용, 화학 공정 현장에서 무거운 부원료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자동 투입할 수 있게 된다. 분진 폭발 위험이 높은 화학 공정 환경에서는 엄격한 방폭 등급 충족이 필수적이지만, 지금까지 50kg 이상의 가반하중을 지닌 전동모터 기반 로봇팔 중 방폭 인증을 받은 제품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그동안 현장에서는 폭발 위험을 감수하고 사람이 무거운 원료 투입 작업을 수행해 왔다.
케이엔알시스템 로고. [사진=케이엔알시스템] |
케이엔알시스템은 고중량을 다루면서도 방폭 등급을 충족하는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 공급할 예정으로, 현장에서는 위험한 작업 환경에 인력 투입을 최소화해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고중량의 부원료를 처리하는 과정을 자동화해 전체적인 생산 효율성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지난 9월 조선, 국방, 플랜트 등 중공업 분야에 사용할 로봇을 개발하는 국책과제에 선정되는 등 극한의 환경 조건에서도 우수한 내구성을 발휘해 생산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유압 로봇을 개발 생산해왔다.
케이엔알시스템 김명한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향후 화학 분야는 물론 정유와 2차 전지 등 폭발 위험이 높은 다양한 산업 현장에 유압 로봇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며 "동일 또는 유사 공정에 유압 로봇을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해 시장 경쟁력을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