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지하철 파업 대응 이유로 출장 취소 밝혀
반나절 만에 "교섭 앞두고 출장취소, 공사 교섭력 약화시켜"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부터 6박 8일 일정으로 인도와 말레이시아 출장길에 오른다. 서울지하철 파업 때문에 이날 오전 출장취소를 밝혔다가 다시 변경한 것이다.
서울시는 3일 오전 "5~6일 예고된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 파업과 관련해 시민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4~11일 예정됐던 서울시장의 인도·말레이시아 공무 국외 출장은 취소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오후에 다시 기자단 공지를 통해 "당초 예정되었던 출장을 취소하기로 결정한 사유는 기 공지드린 바와 같이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의 동시 파업 예정으로 파업시 시민들께 불편을 드리지 않기 위해 출장을 취소하고 파업까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며 "그러나, 시장이 파업전 교섭을 앞두고 출장을 취소하는 것이 오히려 공사 교섭력을 약화하고 자율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출장을 다시 진행하게 되었다"고 번복이유를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2025 서울색·서울빛' 기자 설명회를 하고 있다. 오 시장은 2025년 서울색·서울빛으로 '그린 오로라(Green Aurora)'를 선정했다고 밝히며, 시청을 비롯한 남산타워, 롯데월드타워 등 주요 명소를 시작으로 서울 곳곳을 밝힐 예정이다. 2024.11.28 yym58@newspim.com |
오 시장은 일정 동안 인도 뉴델리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정책 공유 포럼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인도공과대학 델리캠퍼스와 아시아태평양기술혁신대학(APU)을 방문해 교육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출장의 키워드는 '정책 공유'와 '인재 유치'다. 서울시는 인도와 말레이시아의 도시 발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두 나라에서 우수 인재 유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5일 오전 오 시장은 인도에서 델리주총리를 만나 우호도시 협정을 맺는다. 이후 '서울-델리 정책공유 포럼'에서 서울의 교통과 자원 순환 정책 성과에 대해 발표한다. 서울과 델리는 2018년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한 이래 인적·정책 교류를 지속해 왔으며 이번 재체결로 협력 관계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오후에는 인도무역진흥기구 컨벤션센터에서 '서울 마이 소울 인 인디아' 관광 프로모션 행사에 참석하며 서울 브랜드 쇼를 통해 현지 한류팬과 소통하는 시간도 갖는다.
다음 날인 6일 오전 오 시장은 인도공과대학교 델리캠퍼스를 찾아 AI 스타트업 성장 지원·산업 협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이후 첸나이로 이동한 오 시장은 7일 오전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임직원과 만나 현지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후 첸나이 타지 코르만델 호텔에서 '서울유학박람회'와 연계된 '서울 홍보 프로모션'에도 참석해 서울의 장점을 소개한다.
오 시장은 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이동해 시청에서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하며 도시 관리·재난 안전 관련 서울의 정책 경험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후 'K-뷰티 프롬 서울' 행사에 참석해 화장품 산업의 인기 현황을 공유한다.
10일에는 아시아태평양기술혁신대학에서 서울시립대와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인재·학술 교류의 기틀을 마련하고 관심 있는 학생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출장 일정은 복합터널 'SMART' 시찰로 마무리된다. 오 시장은 이날 23시 55분(현지 시각)에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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