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우세 대구시장 선거서 여론조사 할 이유 없다"
"나 공격하면 열배 이상 반격, 한 때는 대한민국 최고의 저격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3일 민주당에서 공개된 명태균 녹취록에서 자신이 언급된 것에 대해 명씨와 강혜정 씨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뉴스핌DB] |
홍 시장은 이날 연이어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글을 올리며 해당 의혹을 반박했다. 홍 시장은 우선 "명태균 브로커 행각 논란에 다른 사람들과 달리 왜 나하고는 직접 접촉이나 전화통화 녹음조차 나오지 않겠나"라며 "내가 명씨의 소행을 익히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예 상대하지 않았다는 명백한 반증"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내 측근이라는 사람이 명씨와 어떤 일을 했는지 내가 알바도 아니고 내가 통제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그만 조작하라. 나를 잘못 공격하면 부메랑이 돼 열배 이상 반격을 받을 것이다. 지금은 그런 짓 안하지만 내가 그래도 한 때는 대한민국 최고의 저격수였다"고 경고했다.
이어 홍 시장은 다시 올린 글을 통해 "지난 대구시장 선거 때 우리는 캠프 차원에서 여론조사를 한 일이 없다"며 "압도적 우세인 대구시장 선거에서 여론조사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홍 시장은 녹취록에 대한 측근 박재기 씨에 대해 "고향 후배로 늘 나를 도와준 측근이지만 선거 전면에 나서 직책을 가진 일은 한 번도 없고 늘 뒤에서 도와준 고마운 지지자였다"라며 "최용휘는 내 아들의 고교 동창으로 명태균에 꼬여 정치판에 들어와 김영선 의원 등과 어울린 딱한 친구"라고 말했다.
그는 "자기 돈 주고 우리 캠프와 상관 없이 개인이 여론조사를 의뢰한 것이 무슨 죄가 되나"라며 "그들은 개인적으로 나를 지지했기 때문에 선거상황을 알아보려고 한 것이고 우리는 그 여론조사는 구경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을 폭로라고 하는 여자는 자칭 의인 행세를 하지만 명태균과 똑같은 여론조작 사기꾼일 뿐"이라며 "지난 일이라서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부득이하게 명태균과 그 여자의 여론조작은 고소할 수밖에 없네요"라고 명씨와 강혜경 씨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