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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그쪽도 위험해질걸"… 나토 사무총장 "러시아가 우크라戰 이기면 북·중·이란 위협 증가"

기사입력 : 2024년12월03일 20:18

최종수정 : 2024년12월03일 20:18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마르크 뤼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유리한 조건으로 평화 협정에 서명하게 된다면 미국도 북한과 중국, 이란 등으로부터 '끔찍한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적대국들이 서로 관계를 긴밀하게 할 수록 미국은 위험에 처할 수 밖에 없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나토와 함께 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도 계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지난 11월 2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州) 팜비치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나토]

뤼터 사무총장은 지난달 22일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가졌던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동 때도 이 같은 내용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트럼프에게 "현재 러시아가 북한에 전수하고 있는 미사일 기술을 보라. 이는 한국, 일본 뿐만 아니라 미국 본토에도 심각한 위험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 기술 등을 제공한 대가로 러시아에서 돈을 받고 있다. 이 돈은 헤즈볼라와 하마스를 지원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또 지정학적 갈등을 중동 지역 너머로 확산하는데도 쓰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불리하게 협상이 타결될 경우 김정은과 러시아 지도자, 시진핑과 이란 지도자가 하이파이브를 할 것"이라며 "그런 상황을 용납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결과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만 야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시진핑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추이를 가장 예의주시하는 사람 중 한 명"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대부분을 점령하도록 허용하면 시진핑이 대만에 대해 무력을 행사할 용기를 더 느낄 수 있다는 우려를 언급한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동안 자신이 당선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이내에 끝낼 수 있다고 공언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캠프의 외교·안보 참모들이 현 상태로의 종전을 추진하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차단하는 내용의 휴전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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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 종전 6개월 정도 걸려야"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7일(현지 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대선 승리 이후 두 번째이자, 전날 연방 의회 대선 승리 인증 절차 종료 이후 처음으로 개최한 기자 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6개월 이내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6개월(시간)을 갖기를 바란다"라고 답한 뒤 "아니요, 내 생각에 6개월 훨씬 못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에는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장담해 왔지만, 이날 발언은 이를 6개월로 사실상 연장한 셈이다. 기자 회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이 같은 배경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은 채 자신이 오는 20일 이전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푸틴이 (나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20일까지 만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왜냐하면 매일 많은 젊은이가 목숨을 잃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동시에 압박해서 전쟁을 단시일에 멈추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지만, 양측으로부터 뚜렷한 변화를 이끌어내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는 것을 반대해 온 푸틴 대통령에 공감한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푸틴이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관여할 수 없다고 말하기 훨씬 전부터 러시아는 줄곧 그렇게 주장해 왔다는 점"이라면서 "그건 마치 돌에 새겨 놓은 것과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나는 그들(러시아)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하면서 미국 등 서방의 우크라이나 관여와 나토 편입 시도 저지 등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트럼프의 집권을 앞두고,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양보하더라도 안전 보장을 위해 나토 가입은 실현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kckim100@newspim.com 2025-01-0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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