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 대학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일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은 44년 만의 비상계엄 선포로 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 역사를 훼손했다.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 바로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반국가세력"이라고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2024.12.04 choipix16@newspim.com |
이어 "계엄선포 이후 대학생들을 포함한 시민들은 필사적으로 계엄령 해제를 위해 국회로 모였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국민이 준 권력으로 민주주의와 해방의 역사를 지우고자 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손으로 심판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익대학교 학생들도 이날 시국선언문을 통해 "지지율 57%로 시작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 6%의 지지밖에 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대통령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정부와 다른 입장에는 눈과 귀를 막는 '입틀막 정치'를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20대의 78%가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대학생들은 부정과 불의의 정권에 대항하자. 국민의 목소리에 거부권을 남발하고 본인의 잘못을 가리기에 급급한 윤석열에 대한 퇴진을 명령한다"고 했다.
전날 고려대, 동국대, 부산대 등에 이어 건국대, 숙명여대, 서울여대에서 속속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대학교 총학에서도 지난 4일 "비상계엄 선포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적 헌정질서를 짓밟는 행위"라고 비상계엄을 문제삼았다.
서울대는 "정파적 갈등을 떠나,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는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를 종북 반국가세력으로 전락시키고, 국가 기관의 의결을 교란으로 일축하는 부당한 처사"며"국가 권력이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지 않는다면 기꺼이 권력에 저항하고 불의를 타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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