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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하림, 오징어짬뽕에 도전장..."향만 넣은 오징어랑은 달라"

기사입력 : 2024년12월05일 15:58

최종수정 : 2024년12월05일 15:58

더미식 오징어라면 공개...4년차 더미식 브랜드 4번째 라면
'490억원 규모 해물라면 시장서 점유율 20% 달성' 목표
1봉에 2200원..."고품질 오징어 그대로 담아...프리미엄 수요 공략"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490억원 규모 해물라면 시장에서 20%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하림이 '오징어'를 메인으로 한 '더미식(The미식) 오징어라면'을 내놨다. 라면시장 진출 4년째를 맞은 하림의 네 번째 라면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을 연상시키는 핑크빛으로 패키지를 꾸몄고 '흑백요리사' 출연진과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마케팅에도 힘을 줬다. 해물라면시장 1위인 농심의 '오징어짬뽕'과 겨뤄보겠다는 포부다.

5일 하림은 서울 강남 신사동 하림산업 R&D 개발실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열고 신제품 '더미식 오징어라면'을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장인라면 맵싸한맛, 매움주의 장인라면 등 매운맛 국물라면에 이어 더미식 브랜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해물류 국물라면 제품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하림의 신제품 더미식 오징어라면. 적당한 맵기에 오징어 풍미가 특징적이다.   2024.12.05 romeok@newspim.com

더미식 오징어라면은 오징어를 중심으로 새우, 멸치, 가리비, 홍합, 황태 등 5가지 해산물을 우려내 만든 해물육수로 시원함을 더하고 국내산 무와 청양고추, 고춧가루를 넣어 칼칼한 맛을 완성했다.

동결건조한 오징어를 건더기로 넣어 식감을 살리고 국물 맛을 강조하기 위해 면발도 기존 대비 얇은 면을 적용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해 1년 넘는 개발기간 동안 가장 주력한 사항은 오징어 본연의 맛을 내는 부분이었다. 라면 1봉당 오징어 육수 20.7%를 담아내고 국물 맛을 위해 면발을 새로 개발하는 등 엄격한 과정을 거쳤다는 설명이다.

실제 현장에서 맛본 더미식 오징어라면의 국물 맛은 매콤하면서도 은은한 오징어 맛이 진하게 배어나오는 시원한 맛이 특징적이었다. 적당히 얼큰한 정도 맵기에 기름기도 적당해 깔끔한 해장용으로 추천할 만한 맛이다. 

윤아인 하림산업 더미식 라면 브랜드 매니저는 "단순 해물분말이 아닌 오징어 육수를 사용하고 오징어 육수를 면발 반죽에 사용하는 등 국물 풍미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출시 3개월 전부터는 하루 열 그릇 넘게 라면을 먹으며 오징어 국물 맛에 집중했다'고 피력했다.

'오징어'를 주제로 라면을 만든 이유에 대해 윤 매니저는 "라면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서 소비자 반응이 비교적 높은 카테고리를 분석한 결과 매운맛 라면에 이어 해물라면이 손꼽혔다"며 "해물류 라면 중에도 대게보다는 오징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하림산업이 5일 공개한 더미식 오징어라면. 2024.12.05 romeok@newspim.com

마케팅에도 힘을 줬다. 캐치프레이즈는 '향만 풍기는 오징어랑은 게임이 안되지'다. 제품 패키지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을 연상시키는 핑크빛으로 단장했다. 또 오징어케임 콘셉트의 광고 캠페인에는 더미식 브랜드 모델 이정재를 중심으로 '흑백요리사' 출연진인 최현석 셰프, 유튜버 승우아빠, 중식여신 박은영 셰프 3인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정은아 하림산업 마케팅 본부장은 "더미식은 일상 요리까지 미식을 찾는 맛에 진심인 브랜드"라며 "더미식 브랜드를 강조하기 위해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맛에 진심인 셰프들과 광고캠페인을 함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림은 이번 '더미식 오징어라면' 국내 해물라면 시장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490억원 규모 해물라면 카테고리서 점유율(MS) 20%를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해물라면 시장 1위인 농심의 오징어짬뽕과 겨뤄보겠다는 구상이다.

더미식 오징어라면의 가격은 4개들이 8800원으로 1봉당 2200원 꼴이다. 일반 라면 대비 2배가량 비싼 가격이다. 높은 가격대가 구매 허들로 작용하지만 판매량이 높을 경우 일반 라면 대비 점유율 확대가 수월한 편이다. 다만 그간 라면시장에서 더미식 라면의 점유율은 1% 안팎에 그친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침체 속 프리미엄 시장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림은 높은 가격대에 걸맞은 재료 본연의 맛과 품질을 구현했다며 라면시장의 프리미엄 소비층을 지속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미식 라면 라인업은 내년에도 확대해나간다. 윤 매니저는 "타사의 경우 다양한 해물육수를 사용해 짬뽕에 가까운 맛을 냈다면 더미식 오징어라면은 오징에에 집중해 오징어 풍미를 살린 제품"이라며 "좋은 품질의 신선한 재료를 직접 우려내 제조한 것을 고려하면 적당한 가격대임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라면 개발은 늘 진행 중"이라며 "내부적으로 다양한 맛의 라면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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