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45년 만에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사태 이후 윤석열 정부의 국정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교육은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함께 차담회' 이후 출입 기자들과 만나 "6·25 전쟁 때도 아이들을 열심히 가르치지 않았냐"며 "교육만큼은 정치가 혼란스럽고 국정 동력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100m 달리는 속도로 계속 뛰겠다"라고 말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이 부총리는 "교육 개혁의 동력은 이미 많이 확보됐고 많은 정책이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는 상황"이라며 "교육청, 일반 학교, 교사들이 교육 변화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큰 갈등 없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씩 불거지는 (갈등은)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도 '궤도에 올랐다'는 표현을 쓰지 않았냐"며 "궤도에 오른 부분이 많이 있는데 동력이 떨어졌다고 하면 안 되지 않겠냐. 오히려 지금 더 열심히 (정책을) 챙기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대국민담화에서 "교육 개혁은 본궤도에 올랐고 늘봄학교를 계획대로 확대해 융합형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교육의 틀을 세우겠다"라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해 개혁을 차질 없이 완수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이후 6시간 만에 해제했다. 이후 야당에서는 윤 대통령의 탄핵을 본격 추진하고 있고, 전국 주요 도시에서는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이 때문에 탄핵 정국에 접어든 윤 정부가 국정 동력을 크게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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