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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21만개 불탄 '대전 한타 화재'..."주민 질병 가능성 ↑"

기사입력 : 2024년12월06일 14:14

최종수정 : 2024년12월06일 14:14

충남대 한창우 교수팀 '대전 한타 공장' 화재 연구 논문 게재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지난해 발생한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로 인근 주민들의 질병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당시 화재로 21만 개 타이어가 불에 타 유해물질이 대기 중으로 방출된 바 있다.

충남대학교는 의과대학 한창우 교수팀이 빅데이터 비교 분석을 통해 대전시 한국타이어 공장 대형 화재에 따른 지역 주민 건강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현장에서 한 소방대원이 방수하고 있다. [사진=송영훈 독자 제공] 2023.03.13 gyun507@newspim.com

한창우 교수팀이 지난해 발생한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 이후 인근 지역민 단기 대기오염 노출과 건강 영향 평가 연구를 진행한 논문이 최근 'Environment Health Perspective'에 게재됐다.

지난해 3월 12일 발생한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는 58시간 동안 약 21만 개 타이어를 소실시켰으며 이로 인해 수많은 유해 물질이 대기 중으로 방출됐다.

한교수 연구팀은 화재 시 방출된 유해 물질로 인한 주민들의 건강 피해를 우려해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연구개발실, 인공위성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와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공동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건강보험청구자료와 대기오염 측정자료를 분석하고, 공장 인근 지역 주민들의 단기 대기오염 노출 및 건강 영향을 일반화합성대조군 분석방법을 활용해 평가를 진행했다.

2023년 3월 13일 오전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으로부터 나오는 화재연기 그래픽. [사진=충남대학교] 2024.12.06 jongwon3454@newspim.com

연구팀 평가 결과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500m 거리에 있는 문평동 대기질측정소와 대전시의 다른 대기오염 측정소를 비교했을 때 화재 발생 후 PM2.5(초미세먼지), PM10(미세먼지), NO2(이산화질소), SO2(아황산가스), CO(일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의 측정 농도가 문평동 측정소에서 급격히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또 화재 발생 후 10일간 문평동 측정소 대기오염 정도는 다른 대기오염 측정소에 비해 PM10은 125.2µg/m³, NO2는 50.4ppb, SO2는 32.0ppb 초과 측정된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가 공장 인근 주민들 호흡기 질환, 특히 상기도 감염 및 외부 요인으로 인한 폐 질환, 편두통 등의 발작성 신경계 질환, 두드러기 및 홍반 등 피부질환 발생을 높였다고 경고했다.

한창우 교수는 "공장 대형 화재로 인해 대기 중 유해 물질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대규모 화재 재난이 발생할 경우 지역사회 주민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보다 체계적인 대응 조치와 건강 영향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jongwon34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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