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6시 국회 앞 집결 예정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노동계의 퇴진과 여당인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일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에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집회 참가자 일부는 오후 6시부터 국회 앞으로 이동해 촛불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조합원들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신학기 총파업 대회에서 비정규직 차별 철폐 및 임금 체계 개편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3.31 mironj19@newspim.com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은 오후 2시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학비노조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 이날 학비노조에 따르면 전국 17만 명의 학교 비정규직 중 6만 명가량이 이번 파업에 참여하고 약 3만 명이 농성장을 찾았다.
핑크색 조끼와 모자를 착용하고 집회장을 찾은 조합원들은 "교육 예산을 삭감하고 민생을 파탄으로 몰고 간 윤석열 정권은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위원장은 "법 하나를 바꾸기 위해 밥을 걸고, 제도 하나 만들기 위해 머리를 깎아야 했다"며 "윤 정권 퇴진을 통해 비정규직이 대접받고 노동 조합이 꽃피는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다.
민노총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결의 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 약 1000명이 모였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6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윤석열 즉각 탄핵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열렸다. 2024.12.06 aaa22@newspim.com |
노동계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했다. 민노총은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며 "내란에 동조하는 국민의힘은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간간이 "윤 대통령을 체포하라"는 고성이 오갔다.
정민정 서비스연맹 수석부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것은 국민의 등에 칼을 꽂은 행위"라며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일군 민주주의 질서를 부정하는 위헌적 정당은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을 포함해 관련된 이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쌍용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포함해 내란의 부역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긴급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다음 날 새벽 계엄군을 뚫고 국회 본 의회에 참석한 190명의 국회의원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찬성하면서 계엄 선포는 무위로 돌아갔다. 더불어민주당 등은 오는 7일 탄핵 소추안 표결을 예고했다.
국민의 힘은 당론으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반대를 채택했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하며 탄핵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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