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尹 탄핵안, 與 불참에 투표 불성립 폐기...김건희 특검법은 2표 부족 부결

기사입력 : 2024년12월07일 22:38

최종수정 : 2024년12월07일 23:57

국민의힘 의원 3명 투표 참여...헌정 사상 6번째
이재명 "내란 정당" 與 "정국 수습책 마련할 것"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 부족에 따른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다. 19대 국회에서 '무기명 투표'가 도입된 이후 다섯 번째 '투표 불성립' 사례로 남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탄핵안 처리가 무산되자 윤 대통령 탄핵안을 조만간 다시 발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 탄핵안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민의힘은 임기 단축 개헌을 통한 질서 있는 퇴진을 수습책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하야나 탄핵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입장이어서 접점을 찾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17차 본회의가 산회되자 야당 의원들이 퇴장하고 있다. 2024.12.07 leehs@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에 들어갔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안에 대한 표결이 끝난 뒤 안철수 의원을 제외하고 전원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탄핵안 부결' 당론에 따라 회의장을 떠나면서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만 표결에 참여했다.  

이후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과 김상욱 의원이 본회의장에 돌아와 투표를 했다. 결국 윤 대통령 탄핵안에 투표한 의원은 범야권 192명과 국민의힘 의원 3명 등 195명이었다. 의결 정족수인 200명에 5명이 부족했다.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투표가 성립되지 않으면서 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국회법상 투표에 참여한 인원이 의결 정족수인 200명에 미치지 못하면 투표 불성립으로 탄핵안은 자동 폐기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명패 수를 확인한 바 총 195매로 투표하신 의원수가 정족수인 재적의원 3분의2인 200석에 미치지 못했다"며 "따라서 이 안건은 성립되지 않았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탄핵안 처리가 무산된 뒤 "국힘은 민주정당 아니라 내란정당, 군사반란정당이다. 국힘은 주권자를 배신한 배신정당, 범죄정당"이라며 "대한민국 최대 리스크인 윤석열씨를 반드시 탄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태에 대해 여당으로서 무거운 책임 통감하지만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국정 마비와 헌정 중단의 비극을 되풀이할 순 없다"며 "윤 대통령이 임기단축을 포함한 정국안정 방안을 우리 당에 임일한 만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정국 수습책을 마련해 국정혼란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등 야당이 단독 처리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한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 법안은 이날 재표결에서 부결됐다. 국회법에 따라 무기명으로 이뤄진 이날 재표결에서 김 여사 특검법은 찬성 198표, 반대 102표로 부결됐다. 이날 표결엔 국민의힘 의원 전원(108명)과 김 여사 특검법을 발의한 민주당 등 야당 의원 전원(192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재적 의원(300명) 과반이 출석해 출석 의원 3분의 2 (200명)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가결되려면 국민의힘 이탈표 8표가 필요했지만 이날 재표결에선 6표의 찬성 이탈표가 나왔다. 지난번 재표결에서 나온 이탈표 4표보다 2표가 늘어난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표결에 앞서 재의요구안 제안 설명을 하자 "내란죄 공범" "반역자 체포하라"며 고함을 질렀다. 표결에 들어가자 민주당 의원들은 표결에 참여한 여당 의원들을 향해 "(윤 대통령) 탄핵안 투표 안 할거면 지금 나가라, 비겁하게 머리를 굴리냐"고 했다.

leejc@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탄핵안 투표 앞둔 與의원의 고뇌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한 여당 의원이 자녀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투표에 찬성 의견을 밝힐 것을 촉구하자 은퇴를 암시하는 문장과 함께 고민을 할 시간을 달라고 답하고 있다. 2024.12.11 leehs@newspim.com   2024-12-11 18:17
사진
한강, 한국인 최초로 '블루카펫' 밟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소설가 한강(54)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한강은 이날 오후 스톡홀름의 랜드마크인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해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노벨상 시상식이 콘서트홀에서 열리기 시작한 1926년 이래 한국인이 이곳 '블루카펫'을 밟은 것은 처음이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기 때문에 지난 200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슬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한강은 역대 121번째이자 여성으로는 18번째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있다. .2024.12.11 mj72284@newspim.com 2024.12.11 mj72284@newspim.com 시상식은 이날 오후 4시 구스타프 국왕의 입장으로 시작됐다. 이어 요한네스 구스타브손이 지휘하는 스웨덴 왕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로 모차르트의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검은색 이브닝 드레스를 입은 한강이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입장했다. 수상자들이 입장하자 스웨덴 국왕과 실비아 왕비 등 행사장을 가득 메운 1500여명의 참석자들이 모두 일어나 우뢰와 같은 박수로 그들을 맞았다.  한강은 시상식장 무대 중앙 왼편에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아스트디르 비딩 노벨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문학상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를 배경으로 인간의 나약함(fragility)을 심오하게 탐구한 작품에 수여됐다"고 말했다.  시상은 노벨의 유언에 따라 '물리학·화학·생리학·문학' 순으로 진행됐다. 노벨의 유언에 없었던 노벨경제학상은 1969년 뒤늦게 제정돼 맨 마지막 순서로 시상한다. 한강은 부문별 시상 순서에 따라 네 번째로 국왕에게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메달 앞면에는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얼굴이, 뒷면에는 한강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문학상 수상자 증서는 다른 수상자들과 달리 양피지로 제작돼 좀 더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자리에 앉아 있다. 2024.12.11 mj72284@newspim.com2024.12.11 mj72284@newspim.com 시상식은 관례에 따라 각 분야 선정기관 대표가 그해 수상자를 무대 위로 차례로 호명했다. 문학상 수상자를 호명한 엘렌 맛손은 "친애하는 한강"이라고 부르며 "국왕 폐하로부터 상을 받기 위해 나와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스웨덴 소설가인 맛손은 한림원 종신위원 18명 중 한 명으로 올해 수상자 선정에 참여했다.  한강이 일어나 무대로 걸어가자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기립해 박수를 쳤다.  맛손은  문학 부문 시상 연설에서 한강의 작품 세계를 흰색과 빨강, 두 색(色)에 비유했다. 그는 "흰색은 그녀의 많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눈(雪)으로 화자와 세상 사이 보호막을 긋는 역할을 하지만, 슬픔과 죽음의 색이기도 하다"면서 "빨간색은 삶, 그리고 한편으로는 고통과 피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강의 작품들은 형언할 수 없는 잔혹성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은 이날 시상식에서는 소감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수상자 강연이 있었고, 시상식 직후 오후 7시 스톡홀름 시청사 블루홀에서 진행되는 만찬에서 3분 내외의 소감을 밝히는 시간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국왕과 총리 등 1200여명이 참석한 연회는 식사와 음악 연주 등이 함께 어우러진 가운데 4~5시간 동안 진행됐다.   ihjang67@newspim.com   2024-12-11 05: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