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4세 부회장·회장 승진기간, 부모세대 비해 30% 단축
등기임원 비율은 2세대 70%에서 4세대 46.4%로 줄어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100대 그룹 총수 경영인의 고위직 승진 속도가 세대가 지날수록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총수일가 835명 중 경영에 참여하는 290명의 승진 현황을 분석했다. 총수일가 4세의 부회장 승진 기간은 부모 세대보다 30% 이상 단축됐다. 반면 등기이사 등재 비율은 낮아지는 추세다.
총수일가 세대별 입사~임원승진 기간 [사진=리더스인덱스] |
100대 그룹에서 현존하는 1세대 창업자는 총 9명이다. 이 중 6명이 경영에 참여 중이며, 2세대는 130명, 3세대는 132명이다. 4세대 경영인은 80명 중 28명이다.
입사에서 임원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임원 이후 고위직 승진은 빨라지고 있다. 2세대는 평균 28.7세에 입사해 임원까지 4.8년 걸렸으며, 3세대는 평균 29.6세, 3.8년이었다.
4세대는 평균 28.8세에 입사해 7년을 보내고 임원으로 승진했다. 임원에서 부회장이 되기까지는 2세대 평균 12.3년, 3세대 평균 12.9년, 4세대는 평균 10.4년으로 단축됐다. 회장 승진도 빨라져 4세대는 12.7년 만에 회장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장단 평균 나이는 50대에서 40대로 줄어든 반면 오너 경영인의 등기이사 비율은 낮아졌다.
가장 어린 사장단은 30대 초반이며, 대표적인 인물로 SM하이플러스 우기원 대표와 호반프라퍼티 김윤혜 사장이 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