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2만톤 규모 하수 공급…2029년 공급 전망
평택 등에도 물 재이용 사업 종합계획 수립 검토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환경부가 화성·오산 하수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용수로 재이용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환경부는 11일 오후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경기도·화성시·오산시·한국수자원공사·한국환경공단·삼성전자 등과 함께 경기권역 반도체 사업장 1단계 물 재이용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은 화성·오산 하수처리수를 재생해 하루 12만톤 규모의 물을 삼성전자 기흥·화성 반도체 사업장에 공급하는 물 재이용 사업을 신속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사업의 하수처리수 재이용량은 세종시 전체 인구(39만명)가 하루 사용하는 수돗물 양과 비슷하다.
협약 체결 이후 단계는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검토 및 재이용시설 기본·실시설계 등이다. 용수 공급 시점은 2029년도로 전망된다.
[자료=환경부] 2024.12.11 sheep@newspim.com |
하수 재이용 사업에 대해 환경부는 신규 수자원 개발 대신 안정적인 물 공급 방법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물 부족 문제에 대응하는 대표적인 모범 사례라고 소개했다.
행정구역 단위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근 지자체와 연계한 광역단위의 하수 재이용이라는 새로운 공급 방식이 적용되기도 했다.
환경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매월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사업추진에 필요한 중요한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실무추진단에는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 지자체(경기도·화성시·오산시), 삼성전자, 삼성E&A, 수자원공사, 환경공단이 참여한다.
환경부는 평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권역 반도체 사업장 2단계 물 재이용 사업에 대한 종합계획도 검토한다.
이병화 환경부 차관은 "이번 협약은 산업과 환경의 조화를 추구하고, 국내 기업 활동의 지속가능한 물 이용 체계 구축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모든 기관이 협력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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