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 통과
우이신설도시철도주식회사가 2047년까지 운영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우이신설선' 사업에 필요한 정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12일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우이신설선 신규 사업시행자 지정안 및 실시협약'이 통과됐다고 17일 밝혔다.
우이신설선은 2021년 초에 기존 사업자인 '우이신설경전철㈜'의 파산 위기로 인해 사업 재구조화 논의가 시작된 이후, 약 3년 만에 정상화 작업을 마무리하게 됐다. 신규 사업자인 '우이신설도시철도㈜'는 2047년까지 우이신설선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노선도 [자료=서울시] |
우이신설선은 북한산우이와 신설동을 연결하며, 강북 지역의 주요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승객 수는 1억 8000만 명을 넘었지만, 예측 수요에 비해 수송 인원이 부족하고 무임비율이 높은 상황이다.
시는 안정적인 운영과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사업 재구조화를 추진했으며, 사업방식 변경과 신규 사업자 모집을 통해 올해 4월 '우이신설도시철도주식회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설정했다.
민간투자 시설사업기본계획은 12월 고시될 예정이며, 내년 3월 사업자 평가가 완료된 후 4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종료할 예정이다.
신규 사업자는 우진산전과 신한자산운용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으로, 이들은 민자철도 운영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 서울시는 신규 사업자 지정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여러 차례 협상을 수행했으며, 연내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실시협약의 주요 내용은 사업시행자 지정, BTO-MCC 방식에 따른 재정지원, 총 민간투자비 조달 등이다. 협상 과정에서 관리운영비가 연 218억 원에서 201억 원으로 감액돼 서울시의 재정부담이 약 517억 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민자경전철 최초로 성과평가를 도입해 운영성과를 관리운영비 지급 시 반영하기로 했다. 우이신설선은 이달 신규 사업시행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인계인수 단계에 진입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이번 심의 통과로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우이신설선이 강북 일대에서 중요한 교통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