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브릭 소파'로 승부수… 가구회사 에싸 가보니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에싸 소파는 앞으로도 혁신적 제품으로 소파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브랜드, 놀라움을 주는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
박유진 에싸 대표 [사진=벤처기업협회] |
벤처기업협회가 17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에싸 남양주 플래그스토어에서 개최한 '우수 벤처기업 PR 데이'에서 박유진 에싸 대표가 한 말이다.
에싸는 자코모가 2019년 3월 지분 100%를 출자해 설립한 소파 업체고, 2020년 독립, 분리 경영을 하고 있는 프리미엄 소파 전문 브랜드다.
에싸는 2020년 초 당시 국내에서 다소 생소했던 패브릭 소파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 마음을 공략해 힙(Hip)한 브랜드로 떠올랐다. 배우 박서준을 모델로 발탁, TV 광고를 송출해 인지도를 키웠다. 특히 소파에 와인을 쏟아도 오염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광고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에싸는 화사한 패브릭(원단) 소파를 앞세워 차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싸 소파는 특별한 소파(Especial Sofa)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소파 업계의 명실상부한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싸의 지난해 매출은 26% 증가한 1074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 늘어난 15억원이다. 회사 측은 올 한 해 약 10만명의 고객들이 에싸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했으며 660만명의 고객들이 온라인 스토어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에싸 소파는 매우 포근하고 편안한 소파 착석감이 좋은 소파로 알려져 있다. 회사는 제조 과정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를 고집하고 있다.
연구개발(R&D) 센터에서는 편안한 착석감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인체 공학적으로 편안한 각도와 높이, 무엇보다 좌방석의 소프트 시팅 레이어링 시스템에 대한 경험들을 가지고 다양한 제품을 디자인하고 설계한다.
에어리폼은 착석감에 대한 치열한 연구 끝에 개발해낸 특허 내장제다. 메모리폼을 축소, 성형해서 개발했다. 에어리폼 소파에 앉으면 구름처럼 포근함을 느낄 수 있다. 앉는 순간 몸을 쫀득하게 감싸주는 탄탄한 지질감, 안정감 있는 착석감이 특징이다.
에싸 남양주 플래그스토어 [사진=벤처기업협회] |
실제로 이날 매장에서는 에어리폼이 적용된 소파가 곳곳에 눈에 띄었다. 에어리폼 소파는 앉았다 일어서면 바로 봉긋하게 복원되며, 시간이 지나도 우수한 복원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에싸 소파는 반려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소파다. 압축 후 복원력이 매우 우수해서 오랜 시간 사용해도 소파 형태를 처음처럼 유지하기 때문이다.
에싸 소파는 보이지 않는 안전한 프리미엄 내장재를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처음과 같은 착석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파 하부에서 탄성 있게 지탱해 주는 밴드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패브릭 뿐만 아니라 주요 가죽과 내장재까지 모두 환경 친화적 안정성을 고려해서 자재를 고르고 있다.
에싸 소파의 플로킹 패브릭은 원사를 수직으로 촘촘하게 쌓아지는 혁신적인 플로킹 기법으로 제조가 된다.
박 대표는 "소파는 1~2년 쓰는 게 아니라 보관용 제품이고, 오랫동안 고객이 사용하면 나중에 품질로 다시 고객이 찾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에싸 소파는 대리점 운영을 하지 않고 직영점 체제로 운영 중이다. 이날 행사가 진행된 에싸 남양주 플래그십 스토어는 2022년 10월 오픈했으며, 다양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소프트 럭셔리' 컬러 스펙트럼을 중심으로 탄생한 호텔 감성의 플래그십 스토어다. 일산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도 단순한 소파 전시 공간을 넘어 브랜드 철학과 감성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설계됐다. 방문객들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에싸 소파를 한 눈에 만나볼 수 있으며, 각 소파의 디자인과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를 론칭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박 대표는 "소파를 사려면 한 번쯤 올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 것이 제 꿈이다"라며 "많은 고객분들이 저희 제품을 경험하게 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에싸 남양주 플래그스토어 [사진=벤처기업협회] |
박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소파는 '삶'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장기적인 목표에 대해 "팬덤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며 "소파는 에싸기 때문에 구매한다, 국내 소비자가 좋은 자재와 고품질의 소파를 누렸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익률은 굉장히 중요하고 그에 대한 고민이 당연히 있지만, 이익률은 사실 싸고 좋은 걸 갖다가 비싸게 팔면 이익이 늘어나긴 한다"라며 "그러나 저희는 좋은 것들을 비싸게 팔지 않아 문제인 건데, 이익률을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은 한다"고 덧붙였다.
어떤 기업인을 꿈꾸냐는 질문에는 "함께 성장하는 기업인이 되고 싶다"라며 "사람, 품질, 정도 세 가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 직원이 성장했으면 좋겠고, 오랜 시간 함께한 거래처와 상생하고 싶고, 품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각한다"라며 "회사기 때문에 정도를 지켜야 회사가 바른 길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세 가지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내년에는 매출액 1600억원이 목표다. 어설프게 확장하는 것보다 가구 시장에서 소파로 탄탄하게 자리 잡고 싶다"며 "혁신적인 기능과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춘 신소재 론칭을 준비하고 있어 매출 향상을 기대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리테일 영업 전략 및 판매 체계 혁신을 통한 오프라인 매출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온라인 또한 자사몰 및 브랜드 스토어의 에싸 팬덤 유입으로 매출 확대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yuni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