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EU 집행위, "틱톡의 법 위반 조사 착수"… 루마니아 대선 러시아 개입 방치 혐의

기사입력 : 2024년12월18일 00:22

최종수정 : 2024년12월18일 00:35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인 EU 집행위원회가 17일(현지시간)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에 대해 지난달 루마니아 대선 당시 러시아의 개입을 사실상 방치한 혐의로 공식 조사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총선이 실시된 지난 1일(현지시간) 극우 성향의 루마니아인 연합(AUR) 지지자들이 출구 조사 결과를 기다리며 루마니아 국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EU 집행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집행위는 지난달 24일 실시된 루마니아 대선과 관련, 틱톡의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혐의에 대해 공식 조사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선거의 무결성을 위해 시스템적 위험을 적절하게 평가하고 경감시켜야 할 의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어떤 종류의 외국 간섭으로부터도 우리의 민주주의를 보호해야 한다"면서 "특히 선거 기간에 그러한 간섭이 의심될 때마다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루마니아 대선에서 외국 세력이 틱톡을 이용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심각한 징후가 포착됐다"면서 "틱톡이 이러한 위험에 대처하지 않음으로써 디지털서비스법을 위반했는지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마니아가 지난달 24일 실시한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친러 극우 성향의 무소속 후보 컬린 제오르제스쿠가 22.94%를 얻어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그는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지지율이 0.4%에 불과했는데 '틱톡 유세' 등을 통해 순식간에 엄청난 인지도를 쌓았다. 당시 러시아 개입 의혹이 제기됐다. 

1차 투표 결과에 따라 제오르제스크는 19.18%로 2위를 차지한 중도우파 야당 루마니아 구국연합(USR) 엘레나 라스코니 후보와 함께 이번달 8일 실시될 예정이었던 결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루마니아 헌법재판소는 지난 6일 대통령 선거 1차 투표 결과를 무효화하고 다시 선거를 실시하라고 결정했다. 루마니아 헌재는 명확한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외신들은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루마니아 정보당국 조사 결과 2만5000여개의 텔레그램 계정이 투표일 보름 전부터 틱톡에 제오르제스쿠 후보와 관련한 게시물을 폭발적으로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EU 집행위도 틱톡에게 루마니아 대선 관련 정보를 긴급 요청했는데, 그 안에는 러시아가 대선에서 제오르제스쿠 후보 홍보를 위해 틱톡의 인플루언서들을 동원한 증거가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EU 집행위는 자료 확보를 위해 앞서 틱톡에 루마니아 대선 관련 데이터를 폐기하지 말라는 '보존 명령(retention order)'을 내린 상태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