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안동의 '다리없는 마을'로 이름난 '맹개마을'이 2024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됐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안동 '맹개마을'은 전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국관광의 별' 시상식에서 '융복합 관광콘텐츠 분야' 상을 받았다.
이번 '안동 맹개마을'의 융복합 관광콘텐츠 분야 수상은 지난 2016년 '봉화 산타 마을' 수상 이후 경북에서는 8년 만이다.
특히 이번 수상은 경북도에 뛰어난 관광지 이외에도 관광객이 즐기는 우수한 체험 콘텐츠가 있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의미가 각별하다.
경북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에 위치한 '육지 속 외딴섬' 맹개마을이 '2024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됐다.[사진=경북도]2024.12.19 nulcheon@newspim.com |
'안동 맹개마을'은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에 위치한 외딴섬과 같은 오지마을이다.
지난 2007년 '농업회사법인 밀과 노딜다' 박성호 대표 부부가 이곳으로 귀농해 터를 잡고 가꿔온 약 3만 평 규모의 체험 휴양마을이다.
'맹개마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마을 앞에 흐르는 개울을 건너야 하는데 다리가 없어 트랙터를 타고 마을로 이동해야 한다.
'넓고 포장된 도로가 아닌 다리가 없는 얕은 강을 트랙터로 건너는 것' 풍경이 이색 콘텐츠로 자리잡으면서 관광객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관광객이 트랙터를 타고 천천히 마을로 진입하면 높게 솟은 청량산과 낙동강의 물줄기, 메밀밭 등 그림 같은 풍경에 압도된다.
마을 내 양조장에서는 전통 소주를 만드는 체험까지 즐길 수 있어 농촌관광, 힐링콘텐츠, 체험관광까지 즐길 수 있는 융복합 관광콘텐츠의 우수사례를 보여준다.
'맹개마을'이 '2024 한국관광의 별' 융복합 관광콘텐츠 분야에 선정된 배경이다.
임채완 경북도 관광정책과장은 "안동 맹개마을은 인구감소 지역에서의 성공적인 관광모델을 명확히 제시해 준 사례"라며 "향후 관광지가 관광객에게 줄 수 있는 핵심 콘텐츠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국관광의 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 관광에 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2010년부터 시작해 한국 관광 발전에 이바지한 관광 자원과 단체, 개인 등을 발굴해 시상하는 국내 관광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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