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 일본뇌염 백신의 IND 신청 첫 사례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백신 개발 전문 기업 진매트릭스는 자사의 일본뇌염 백신 'GMJI-01'에 대한 국내 1상 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IND)을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GMJI-01의 IND 신청이 그간 수입에 의존해온 일본뇌염 백신의 국산화를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MJI-01은 앞서 비임상 시험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 받았다. 안전성 시험에서는 백신과 관련된 중대한 이상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동물효력시험에서는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가가 기존 상용 백신보다 탁월함이 입증됐다. 공격시험에서도 100%의 감염방어 효과를 보이는 등 뛰어난 바이러스 방어효력이 확인됐다.
GMJI-01은 바이러스 균주부터 백신 완제까지 모든 과정을 국내 기술로 연구·개발한 일본뇌염 백신이다. 진매트릭스는 지난 2022년부터 보건복지부와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필수 예방 백신의 국산화를 목표로 GMJI-01 백신 개발을 추진해왔다.
진매트릭스 로고. [사진=진매트릭스] |
일본뇌염 백신은 지난 1985년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백신으로 지정됐으나, 아직까지 국내 시장은 대부분 글로벌 제약사의 제품을 수입하거나 원액을 도입해 완제를 제조하는 구조로 국산 개발 제품은 부재한 실정이다. 최근 들어 기후변화와 국제교류 증가로 일본뇌염 발병 사례가 다시 늘어나고 있어, 백신 자급화와 안정적인 공급 체계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진매트릭스의 김수옥 대표이사는 "기존 백신 대비 우수한 효능을 보이는 만큼 향후 일본뇌염 재유행 대비에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MJI-01의 IND 신청은 필수백신인 일본뇌염백신에 대한 국산화의 첫걸음"이라며, "백신 자급자족과 글로벌화에 전력을 가하겠다"라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