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탄핵 표결과 글로벌 달러 강세 현상 겹쳐
외환당국 "한 방향 쏠림 시 단호히 시장 안정 조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470원을 돌파했다. 전 거래일 종가(주간거래) 대비 2.7원 오른 1467.5원에 개장한 뒤,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오전 9시20분 현재1473원에 거래됐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에 더해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환율은 고공행진 중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대통령 권한 대행인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덕수 권한 대행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한국 정치와 경제 불확실성은 더 커지게 된다.
지난 밤 사이 발표된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이어진다는 점도 달러/원 환율 상승 요인이다. 주요 6개 국가 통화와 미국 달러 가치를 비교한 달러지수는 107.880을 기록 중이다.
외환당국은 달러/원 환율 급등세를 억제하기 위해 외환시장 개장 전부터 메시지를 내놨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7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정치 상황에도 시장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한 방향으로의 쏠림 현상이 과도할 경우 단호하게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외환 전문가는 이날 달러/원 환율이 1465~1475원 범위에서 움직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여야 합의 전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밝히고 민주당이 한 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로 응수하면서 정국 불확실성 한층 커졌다"며 "오늘 환율은 정국 불안과 엔화 약세 영향에 상승 압력 우위를 보이며 1470원 중심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10원(0.62%) 상승한 1,465.50원에 오전 거래를 시작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26 yym58@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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