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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재계 신년사 키워드는...'위기 극복·도전정신·고객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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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재계 총수들, 신년사 통해 올해 경영 화두 제시
트럼프 2기 출범·탄핵 정국...불확실성 커져 위기감 ↑
삼성전자는, 초격차 기술 vs LG 변화와 도전정신 강조
반도체·배터리·중화학 리더들 "혁신으로 돌파하자"
유통업계 경영 메시지는 쇄신·고객 중심 경영

[서울=뉴스핌] 서영욱·남라다·김승현 기자 =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아 재계 총수들이 발표한 신년사에는 위기 극복, 도전 정신, 고객 중심 혁신 등 세 가지 키워드가 공통으로 등장했다.

총수들은 올 한해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커져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에 대해선 기업별로 차이를 나타냈다. 인공지능(AI) 등 초격차 기술력 확보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재도약을 꾀하자는 주문과 함께 고객 중심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는 내용이 신년사에 담겼다. 

국내 주요 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은 2일 일제히 신년사를 발표하고 새 경영 메시지를 전달했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뉴스핌DB]

◆ 삼성 '초격차 기술·품질' vs LG '변화와 도전'

삼성전자의 올해 핵심 키워드는 '초격차 기술 리더십'과 '품질'이다. 삼성전자의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은 2일 공동명의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별도의 신년사를 내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D램, 낸드플래시로 대표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열리면서 주춤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엔비디아에 납품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크다. 지난 연말 인사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전영현 부회장이 메모리사업부장까지 맡아 대표이사직을 걸고 '메모리 1등' 지위를 되찾겠다는 의지로 다지고 있다.

품질 경쟁력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삼성전자는 지난 연말 인사에서 디바이스경험(DX)부문에 품질혁신위원회를 신설하면서 출시 예정인 제품의 품질 요구 수준을 더 깐깐하게 점검할 계획이다. '갤럭시 버즈3 프로'를 비롯해 지난해 출시한 제품에서 품질 이슈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초대 위원장인 한종희 부회장이 품질 분야 근본적인 혁신에 나선다.

한종희, 전영현 부회장은 "우리 사업의 근간인 기술과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AI와 품질 관련 조직을 한층 더 강화했다"며 "미래 기술 리더십과 철저한 품질 확보에 만전을 기하자"고 당부했다.

구광모 LG 대표가 19일 구성원들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LG의 창업초기 Day 1부터 이어 온 도전과 변화의 DNA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LG]

LG그룹의 올해 경영 키워드는 '도전'과 '변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달 19일 일찌감치 내놓은 신년사에서 구인회 창업회장을 소환했다. 구인회 창업회장이 입버릇처럼 해 온 "국민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것부터 착수하라. 남이 미처 하지 않은 것을 선택하라"는 '데이 원(Day 1) 정신'이다.

구광모 회장은 "LG의 '데이 원' 정신에는 고객을 위한 도전과 변화의 DNA가 자리잡고 있다"며 "미래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하자"고 강조했다. LG그룹은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 스마트홈 등 분야에서 미래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 회장은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세우자"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지난 9월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20층 챔버 라운지에서 개최된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반도체·배터리·중화학 리더들 "혁신으로 돌파" 강조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업종인 반도체, 배터리, 철강, 석유화학, 정유, 중공업 관련 기업 회장들은 한목소리로 지금이 '전례없는 위기' 상황임을 강조하며 '끊임없는 혁신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금 우리에게는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 '지난이행(知難而行)'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시도와 혁신은 언제나 어렵다"며 "저부터 솔선수범하며 용기를 내어 달릴 것이니 함께 나아가자"고 밝혔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현재의 난관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약을 이루자"며 ▲안전 ▲기술적 우위 확보 ▲철강 사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이차전지 사업 안정화 ▲그룹 차원 시너지 제고 ▲미래 소재 기반 신사업 등 6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일부 사업은 여전히 목표한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고 신속한 실행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최고의 경쟁력'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것을 주문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안전은 모든 생산의 근본으로 안전에 있어서만큼은 인력과 예산 투입에 주저함이 없도록 각사 사장들이 각별히 신경 써주길 바란다"며 ▲기술 혁신을 통한 미래 준비에 역량을 모을 것 ▲모든 의사결정은 법과 원칙에 따르고, 도덕적 정당성을 갖출 것 ▲미래를 위한 신사업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을 당부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두산그룹]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모든 임직원이 '현재를 단단히 하면서 미래를 준비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져 작년보다 힘든 한 해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진단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그룹 특유의 프로액티브(Proactive)한 도전을 이어가자"며 "가장 위험한 것은 변화를 피하려는 태도"라고 힘줘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그룹사들이 한진그룹이라는 지붕 아래 함께하게 되는 큰 변화가 있었다"며 "대표 항공사로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한층 더 높아질 고객의 기대에도 부응해야 사명이 생겼다"고 말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고객 중심 혁신'을 강조하며 "새해에는 고객 친화적 경영 환경 조성에 주력할 것"을 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신학철 LG화학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대외 환경은 올해도 분명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며 "생존을 위해서는 기존에 지속했던 방식이 아닌 명확한 현실 인식을 기반으로 행동 양식의 근본적 변화가 절실하다"고 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올해는 미래 성장을 위한 전환점의 한 해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비바람이 몰아칠 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잠시 멈춰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 얼마 전 위기경영 체제에 돌입한 것도 이런 이유"라고 말했다.

◆ 유통가 경영 키워드는 쇄신·고객 중심 경영

유통업계는 국내 탄핵 정국 속에서 소비심리 위축이 심화돼 그 어느 때보다 경영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이다. 지난해 말 롯데그룹은 유동성 위기로 휘청인 만큼 신 회장은 올해 경영 메시지로 강도 높은 쇄신을 통한 내실 경영을 내놓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불확실성 확대, 내수 시장 침체 장기화 등으로 경제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 없이는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면서 "체질 개선을 통해 재도약의 토대를 다져야 한다. 재무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을 근간으로 하는 유통업계의 신년사에서는 '고객 중심 경영' 메시지가 자주 보였다.

신 회장 역시 고객 관점의 사업 혁신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신 회장은 "고객은 우리의 존재 기반으로,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사업은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는 사업이어야 한다"며 "사업 전반을 고객 관점에서 검토하고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모색하자"고 당부했다.

(시계 방향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각 사]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올해도 '고객 제일주의' 원칙을 경영화두로 내걸었다. 정 회장은 "고물가와 불경기 등으로 시장 상황이 나쁜 점을 고려할 때 신세계가 또 다시 혁신하고 변화할 적기"라면서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성장하기 위한 우리의 본업 경쟁력은 '1등 고객'을 기반으로 한다. 늘 새로움을 갈망하는 '1등 고객'을 제대로 아는 것이 우리의 본업이자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그룹이 성장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고객과 시장, 비즈니스 생태계의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시도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면서 성장의 동인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절호의 기회로 만들 수도 있고 시장에서 도태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다"고 위기감을 내비쳤다. 다만 손 회장은 "우리 그룹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성을 회복하기 위해 가장 필수적인 것은 각 사업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글로벌 확장과 신사업 발굴을 통해 외형 성장을 꾀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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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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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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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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