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초 7%에 근접하면서 주택 잠재 구매자들의 매입 결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Freddie Mac)의 자료를 인용해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금리가 6.91%를 기록해 한 주 전 6.85%보다 올랐다고 보도했다. 모기지은행연합회(MBA)가 측정한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달 27일까지 한 주간 8bp(1bp=0.01%포인트(%p)) 오른 6.97%로 6개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높은 모기지 금리는 연초 주택시장을 계속 압박할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정책 속에서 오른 대출 금리는 미국 주택 구매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미국 주택.[사진=블룸버그] 2025.01.03 mj72284@newspim.com |
미 국채 금리와 연동되는 모기지 금리는 최근 국채 금리 상승 속에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 국채는 지난해 9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한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후퇴하면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최근 지난해 5월 수준으로 상승했다.
퍼스트 아메리칸 파이낸셜 코프의 오데타 쿠시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새해를 시작하기에 딱히 좋은 상황은 아니다"며 "업계 전문가들은 2025년이 주택시장에 '고금리 장기화'의 또 다른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컨센서스에 도달하고 있으며 이것은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프레디맥의 샘 카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에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금리는 높은 수준이며 시장의 가격 합리성에 대한 역풍이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미국 주택 구매자들이 이 같은 고금리 여건에 적응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모기지 금리는 6.8%에 달했지만, 기존주택 판매 건수는 지난 2023년 2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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