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尹 체포영장 집행 불법 논란…법조계 "공수처가 자초, 원칙대로 해야"

기사입력 : 2025년01월03일 16:50

최종수정 : 2025년01월03일 16:50

尹측 "공수처, 수사권 없어"…3일 체포영장 집행 불응
6일까지 집행 시한…"재집행해도 문제 해소 안될 것"
"경찰에 사건 넘겨야" "대통령, 공수처 자진출석해야"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수색영장 집행에 실패하면서 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불법적 집행'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윤 대통령 측이 내란죄 수사 권한이 없는 공수처의 체포영장은 불법이라는 입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체포영장 집행 시한인 오는 6일까지 영장을 재집행하더라도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 8시2분쯤 경찰의 지원을 받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진입했다. 그러나 대통령 경호처 등과 대치 상황이 이어지자 오후 1시30분께 집행을 중지하고 철수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에서 공수처 수사관들이 철수하고 있다. 2025.01.03 yooksa@newspim.com

공수처와 경찰, 국방부 조사본부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집행 저지로 인한 현장 인원들 안전이 우려돼 집행을 중지했다"며 "법에 의한 절차에 응하지 않은 피의자의 태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체포영장 재집행 가능성에 대해 "법적으로 가능하다"면서도 "검토해보고 결정해 볼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검사 3명은 이날 윤 대통령 측 변호인과 관저 앞 철문에서 만나 체포영장을 제시했으나 변호인은 '수사권 없는 수사기관이 발부한 영장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진녕 법무법인 CK 변호사는 "결국 공수처와 법원이 논란을 자초했다고 본다"며 "공수처는 원칙대로 하지 않고 서울중앙지법을 피해 굳이 서울서부지법에 영장을 청구했고 서부지법은 영장을 발부하면서 형사소송법 적용 배제 내용을 넣어 위헌적 여지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또 "체포나 인신 구속은 훨씬 엄격하게 적용돼야 하고 편법을 써서는 안 된다"고 했다.

최 변호사는 "결국 원칙으로 돌아가 공수처는 영장을 반환하고 수사권을 가진 경찰이 출석을 요청한 뒤 검찰을 통해 영장을 청구해 법치주의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적법한 수사에는 적극 응한다는 윤 대통령도 이때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헌 법무법인 홍익 변호사는 "법원에서 발부된 체포 영장은 무효가 되지 않는 이상 당연히 효력이 있고 여기에 불응하는 건 법치주의의 관점에서 옳지는 않다"면서도 "공수처가 일종의 편법을 썼다는 지적이 나오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와 경호처 간 물리적 충돌, 인명 피해를 막는 것이 중요한데 현재 상황에서는 (다시 집행하더라도) 이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 본인이 당당히 수사에 임하겠다고 했으니 공수처와 협의해서 소환에 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수 성향 변호사 단체인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한변)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윤 대통령에 대한 수색영장은 명백한 사법권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한변은 "공수처가 윤 대통령 사건을 수사할 권한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관할 법원인 중앙지법을 놔두고 서부지법을 골라 영장을 청구하고 영장 담당 판사가 권한도 없이 특정 법 규정은 적용이 안 된다는 맞춤형 수색영장을 만들어준 것도 위법무효의 혐의가 짙어 논란만 가중될 뿐"이라고 했다.

이어 "물리적 충돌에 의한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사태에까지 이른 것에 우려를 표한다"며 "탄핵 결정 시까지 체포영장의 집행을 유예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