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중국명 쯔제탸오둥, 字節跳動)가 올해 AI 하드웨어에 약 30조 원을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중국 매체 21세기경제보에 따르면, 바이트댄스가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해저케이블 등 AI 관련 하드웨어에만 200억 달러(29조 1780억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이 중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엔비디아 칩을 구매하는 데 70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바이트댄스는 데이터센터를 중국 외에 미국, 아일랜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중국 내 데이터센터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엔비디아의 첨단 AI 반도체와 가속기를 구매할 수 없지만, 해외에서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는 AI 반도체 구매가 가능하다.
장이밍(張一鳴) 바이트댄스 창업자는 공급사들과 함께 엔비디아가 개발 중인 AI 반도체인 블랙웰을 구매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트댄스는 지난해에도 AI 반도체를 대규모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인 옴디아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현재 판매하는 제품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난 AI 반도체인 호퍼 칩의 지난해 최대 구매자는 48만 5000개를 구매한 마이크로소프트였다. 이어 2위는 23만 개를 구매한 바이트댄스였다.
이 밖에도 바이트댄스는 AI 소프트웨어에도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중국 내 AI 업체들로부터 엔지니어와 연구원을 스카우트하고 있다.
이미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8월 생성형 AI 대형 모델인 '더우바오(豆包)'를 출시해 성공시킨 바 있다. 더우바오는 중국판 챗GPT로 현지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더해 바이트댄스는 AI 동영상 생성 모델인 '픽셀댄스(PixelDance)'의 테스트 버전을 지난달 발표했다.
한편 저상(浙商)증권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의 지난해 AI 자본지출은 800억위안(16조원)에 달하며 이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3곳의 합계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바이트댄스의 더우바오 이미지 [사진=바이트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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