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550여개사 및 8000명 참가
삼성바이오·셀트리온 사업 전략 발표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오는 13일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국내 기업들이 총출동한다.
기업 수장들이 발표 무대에 올라 직접 사업 전략을 소개할 예정인 가운데 투자유치와 기술이전 등 유의미한 성과를 낼지 관심이 모인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의 2024 JPMHC 발표 모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2025.01.06 sykim@newspim.com |
1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3~16일(현지시간) 미국 센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MHC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550여 개사와 투자자 및 업계 전문가 8000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JPMHC는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중요한 행사 중 하나로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텍, 투자자, 연구자 등 관련 업계의 주요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주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과 임상 결과, 기술 혁신 등을 발표하며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무대로 업계 트렌드와 유망 기술을 엿볼 수 있다. 투자자들은 유망한 기업을 발굴하고 기업들은 잠재력을 선보이며 기술이전 등의 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다수 기업도 참가해 사업 성과를 소개하며 글로벌 파트너십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각각 행사의 핵심 무대인 그랜드 볼룸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한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행사 2일차인 14일 오후 무대에 직접 올라 회사의 슬로건인 '4E(Excellence)'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올해 사업 계획과 중장기 비전,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었던 배경을 밝힐 계획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또한 같은 날 오후 이 자리에서 회사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타임라인을 공개한다. 서 회장의 장남인 서진적 셀트리온 대표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셀트리온이 오는 2028년까지 개발할 9개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과 4개의 다중항체 신약 등 총 13개의 파이프라인 개발 일정을 발표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 초 신임 수장으로 발탁된 제임스박 대표가 행사의 마지막 날인 16일 오후 공식 데뷔 무대를 갖는다. 제임스박 대표는 지난해 3월 착공한 송도 바이오캠퍼스의 건설 현황과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에 대해 소개한다.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JPMHC에 공식 초청받아 참가한다.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 개발에 성공하며 21개국에 기술수출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제약사 및 투자자들과 전략적 미팅을 추진하며 자큐보의 뒤를 이을 신약 '네수파립'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JPMHC의 관전 포인트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 파트너십 확대와 기술이전 타진 여부다. 폐암 신약 '렉라자' 개발에 성공한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JPMHC에서 렉라자를 1조 4000억원 규모에 얀센에 기술이전하는 성과를 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2년 JPMHC 참가를 계기로 사노피와 1조 241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일부 기업들은 행사 이전부터 기술이전 기대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회사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에 대한 기술이전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현장 발표 기업으로 선정됐다. BBT-877는 현재 임상 2상 단계로 연내 기술 이전이 유력한 물질로 꼽힌다. 이정규 대표가 직접 현장 발표에 나설 예정이며,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이전 계약 타진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구용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 디엑스앤브이엑스 또한 글로벌 제약사 및 투자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회사는 혁신적인 기술과 연구 성과를 토대로 투자 유치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올해 JPMHC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헬스케어 정책 동향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