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생산 능력 3.6만→5.7만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글로벌 타이어코드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베트남 공장 생산 역량을 확대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약 3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공장에 타이어코드 열처리 설비를 추가한다고 14일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 전경.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하는 섬유 보강재로 자동차의 안전과 성능을 담보하는 중요 소재다. 타이어코드 생산은 물성이 확보된 섬유를 만드는 방사, 섬유에 강력을 부여하고 직물로 만드는 연사 및 제직, 그리고 타이어와의 접착력 및 형태 안정성을 확보하는 열처리까지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그 중 열처리는 타이어코드 생산량 뿐만 아니라 성능까지 좌우하는 핵심 공정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열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설비 투자로 코오롱인더스트리 베트남 공장의 타이어코드 생산 능력은 연 3만6000톤에서 5만7000톤으로 대폭 확대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증설에 중국 남경 공장의 유휴설비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3년 중국 남경 지방정부의 토지 개발 계획에 따라 남경 공장의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타이어코드 생산 라인 투자에는 약 2000억원 정도가 소요되나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중국의 유휴설비를 활용해 투자비를 300억원으로 크게 낮추면서도 공장 하나를 새로 짓는 효과를 거뒀다. 새 생산 라인은 2027년 1월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세계 최대의 타이어 생산 거점 중 하나인 동남아시아에 타이어코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결정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타이어코드 시장 내 존재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