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미등록 外人 범죄피해자 신고 '예외'인데…경찰 안내는 '미흡'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등록 외국인, 강력범죄 범죄 피해자인 경우
경찰→출입국관리소 통보 면제
현장서는 오락가락…외국인 보호소로 인계하는 경우도
"무서워서 신고 안해" 피해 그대로 떠안기도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 지난 8일 몽골 국적 사르탁(가명)은 사기 피해를 신고하려고 서울의 한 경찰서에 전화했다가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미등록 외국인인 그의 신분을 출입국관리소에 통보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사기 피해를 입을 경우 불법체류 사실이 알려지지 않는다고 알고 있었던 그는 겁이 나 자신의 피해 신고를 무기한 미룰 수 밖에 없었다. 

16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법무부는 '불법체류자 통보의무 면제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공무원은 원칙적으로 미등록 외국인을 발견할 때 이들의 체류 상황을 출입국관리소에 통보해야 하지만, 몇몇 경우에 한해 예외를 둔다.

경찰의 경우 특정 범죄 수사시 미등록 외국인을 출입국관리소에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살인, 상해와 폭행, 과실치사상, 유기와 학대, 체포와 감금, 협박, 약취유인 및 인신매매, 강간추행, 권리행사방해죄, 절도와 강도, 사기와 공갈 등) 이러한 범죄 피해자는 자신의 불법체류 사실이 알려질 걱정 없이 조사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미등록 외국인이 범죄를 당할 경우 경찰에서 이들을 신고하지 않도록 돼 있지만, 오히려 경찰이 신고하거나 안내를 하지 못해 이들이 피해 구제를 받을 방법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처=김아랑 뉴스핌 미술기자]

경찰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불법체류자 통보의무 면제제도'를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해당 법령에 대한 안내를 받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호 이주민센터 친구 변호사는 "이해도가 높은 경찰도 있지만, 이를 잘 모르는 직원들은 '불법체류자'라는 말만 듣고 외국인 보호소로 인계하는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제도가 정확히 안내되지 않는다면 범죄 적발은 요원하다. 최근 한국에 있는 몽골 커뮤니티에서는 미등록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기 피해가 나타나고 있지만 사실 관계를 정확히 설명해줄 수 있는 사르탁은 자진출국 신청을 한 상태다. 자진출국을 신청하면 일반적으로 30일 안에 한국을 떠나야 하는 만큼, 피해 회복을 하지 못하고 본국으로 돌아가게 된 셈이다. 

변호사를 선임할 경우 통보의무 면제제도를 상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지만, 이주민들은 내국인보다도 법조인 조력을 받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최정규 법무법인 원곡 변호사는 "시민사회단체에서는 (피해자를) 가급적 변호사와 연결하려고 하지만 우리도 모든 사건을 다 맡을 수는 없다"며 "피해를 받고도 외국인 보호소에 가서야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가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피해자인 미등록 외국인의 신원을 신고할 수 없도록 법령을 제정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현재 법안은 통보 의무 '면제'인 만큼 외국인 피해자의 불법체류 사실을 알릴지 말지는 순전히 공무원의 재량에 따른다. 그러다 보니 사실상 해당 규정을 잘 모르거나, 출입국관리소에 피해자를 신고하더라도 관계자는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최 변호사는 "(사건을 맡을 경우) 사전에 경찰과 얘기를 해서 조율하긴 하지만, 현재 경찰이 통보를 하더라도 법적으로 제재할 수는 없다"며 "시민사회단체에서는 통보를 아예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는 논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