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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유나이티드 렌탈스, H&E 인수로 북미 장비 대여 시장 재편①

기사입력 : 2025년01월17일 01:03

최종수정 : 2025년01월17일 01:06

14일 $48억에 H&E 이큅먼트 인수 발표
인수합병으로 건설장비 6만4000대 확보
재정 압박에도 긍정적 평가에 주가 상승
자사주 매입 일시 중단, 분기 배당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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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세계 최대 중장비 대여 업체 유나이티드 렌탈스(종목코드: URI)가 북미 건설 및 인프라 장비 임대 시장 재편에 나섰다. 굴삭기 · 지게차 · 고소작업차 · 불도저 등 건설 중장비를 빌려주는 임대업을 하는 유나이티드 렌탈스는 14일(현지 시각) 경쟁사 H&E 이큅먼트 서비스(HEES)를 48억달러(부채 14억달러 포함)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한층 강화될 인프라 투자 확대와 미국 제조업 부활을 위한 리쇼어링(생산시설 국내 이전) 정책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유나이티드 렌탈스(URI) 로고 [사진=업체 제공]

유나이티드 렌탈스는 H&E 이큅먼트 서비스 1주당 92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H&E 이큅먼트의 13일 종가(43.94달러) 대비 109%의 프리미엄을 반영한 금액이다. 이 소식에 H&E 이큅먼트의 주가는 14일 뉴욕증시에서 장중 90.66달러까지 치솟았고, 전거래일 대비 105.48% 폭등한 90.29달러로 마감했다.

흥미로운 점은 14일 유나이티드 렌탈스의 주가도 729.86달러로 5.91% 상승 마감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인수 기업은 인수 자금 조달에 따른 재정 압박 등을 고려해 인수 발표가 나면 주가가 빠지기 마련이다. 이날 주가 상승은 유나이티드 렌탈스의 확장 전략에 대해 투자자들이 강력한 매수 열기로 지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1997년 설립돼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포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유나이티드 렌탈스는 이번 인수로 H&E 이큅먼트가 보유한 약 6만4000대의 건설 장비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게 된다.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상업적 전망을 제공하기 위해 H&E 이큅먼트의 장비뿐만 아니라 인력도 합병에 포함될 예정이다.

유나이티드 렌탈스는 북미 1520개 지역을 비롯해 유럽 38곳, 호주 23곳, 뉴질랜드 19곳에서 장비 임대 매장을 운영한다. 취급하는 장비가 5000여종에 달할 정도로 다양한 장비를 운용 중이며, 보유한 장비의 가치는 200억달러를 넘어선다. 보유 장비는 건설 장비와 산업 장비, 특수 장비, 기타 장비 부문에 고루 분산돼 있어 전체 매출에서 균형 잡힌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북미 중장비 대여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15%에 달한다.

유나이티드 렌탈스(URI)의 중장비 임대 매장 [사진=업체 홈페이지]

1961년에 설립된 H&E 이큅먼트 서비스는 고소 작업대, 토공 장비, 자재 취급 장비 등을 포함한 일반 렌탈 장비와 특수 장비를 취급한다. 미국 30개 주에서 160개 매장을 운영하며 29억달러 규모의 렌탈 차량을 관리한다. 2024년 9월 30일까지 12개월 동안 H&E 이큅먼트는 15억1800만달러의 매출과 6억9600만달러의 조정 EBITDA를 기록했다.

이번 인수는 유나이티드 렌탈스의 광범위한 인수합병(M&A) 전략의 일환이다. 업체는 지난 10년간 매출이 3배 수준으로 불었는데, 거의 매년 중소형 경쟁사를 인수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충한 영향이 컸다. 이 기간 강력한 현금 흐름을 창출한 업체는 발행 주식의 3분의 1을 매입하며 주주환원 정책에도 힘써왔다.

매튜 플래너리 유나이티드 렌탈스 최고경영자(CEO)는 14일 성명에서 "H&E 이큅먼트 인수는 핵심 사업을 성장시키고 주주 가치를 높이는 데 자본을 배치하려는 당사의 전략을 뒷받침한다"며 "주요 시장에서 확장된 용량으로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고 교차 판매 전략을 통해 수익을 높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병된 회사의 장비 렌탈 제품에는 전력 및 HVAC(냉난방공조), 휴대용 스토리지, 공구 솔루션, 유체 솔루션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인수 자금은 신규 부채 발행과 현금을 혼합해 조달할 예정이며, 거래는 2025년 1분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가 완료되면 유나이티드 렌탈스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렌탈 시장을 지배할 입지를 구축하게 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CFRA 리서치의 조나단 사크라이다 애널리스트는 "유나이티드 렌탈스의 특수 렌탈 사업과 H&E 이큅먼트의 일반 렌탈 장비 포트폴리오를 결합함으로써 의미 있는 교차 판매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 거래는 유나이티드 렌탈스가 2025년에도 계속될 미국 리쇼어링과 인프라 관련 건설 기회를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나이티드 렌탈스(URI)의 건설 장비 [사진=업체 홈페이지]

인수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주로 기업 간접비와 운영 분야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나이티드 렌탈스는 H&E 이큅먼트 인수 완료 후 2년 내에 연간 1억3000만달러의 비용 절감 시너지 효과와 3년 차에 1억2000만달러의 교차 판매 수익을 추가로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대로라면 유나이티드 렌탈스의 특수 렌탈 사업과 H&E 이큅먼트의 일반 장비 렌탈 사업이 서로 보완하면서 원스톱 렌탈 최강자가 탄생할 전망이다. 이번 인수 계약에는 H&E 이큅먼트가 다른 인수 제안을 받아볼 수 있는 35일간의 '공개 검토' 기간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높은 프리미엄과 양사의 시너지를 고려할 때 다른 인수자가 나타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

유나이티드 렌탈스 경영진은 H&E 이큅먼트 인수 후 12개월 이내에 부채 레버리지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거래가 완료된 후 12개월 안에 레버리지가 EBITDA의 2.0배로 떨어질 것으로 유나이티드 렌탈스는 예상한다.

배당 프로그램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유나이티드 렌탈스는 2024년 3분기 말까지 11억2500만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2024년에 총 3억2600만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현재 분기 배당금은 주당 1.63달러이고, 1월 14일 종가 기준 연율로 환산한 배당수익률은 0.89%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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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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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요 고객, 블랙웰 주문 연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이 최신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Blackwell)'의 주문을 연기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부문, 알파벳의 구글, 메타플랫폼스 등 소위 하이퍼 스케일러 기업들은 엔비디아 블랙웰 GB200 랙의 일부 주문을 줄였다. 하이퍼 스케일러는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인포메이션은 이들 기업이 100억 달러어치의 블랙웰 랙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블랙웰 [사진=블룸버그] 이들 기업이 블랙웰 주문을 연기하는 것은 출고 초기 발견된 과열과 작은 결함 때문으로 알려졌다. 인포메이션은 일부 고객사들이 차후 버전을 기다리거나 엔비디아의 기존 AI 칩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시설에 최소 5만 개의 블랙웰 칩을 탑재한 AI 가속기 GB200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주문 지연이 발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협력사인 오픈AI는 엔비디아의 기존 세대 칩인 '후퍼(Hooper)'를 탑재한 가속기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제품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4분기 블랙웰 매출이 기존 목표치를 초과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54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2.69% 내린 132.25달러를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2025-01-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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