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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성장률 0.5% 하회 가능성…암울해진 경기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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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난해 4분기 GDP '0.5%' 성장 전망
금통위, 정부 전망치보다 0.3%p 낮춰잡아
"비상계엄 수습 늦어지면 악영향 끼칠 것"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해 내수, 수출, 고용 등 경제성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가 악화하면서 연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2.0%)을 밑돌 것이라는 암울한 경기 진단이 나왔다. 

특히 '12·3 비상계엄' 영향으로 기업·가계심리가 위축되면서 작년 4분기 GDP 성장률이 정부의 당초 전망(0.5%)보다 무려 0.3%포인트(p) 낮아질 거란 우려다. 

◆ '12·3 비상계엄' 사태로 가계·기업 심리 위축

20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과 연간 성장률이 조만간 발표된다.

작년 1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1.3% 증가했지만, 2분기에는 0.2% 감소하며 암울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GDP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건 코로나19 시기였던 2022년 4분기(-0.5%) 이후 6분기 만이다.

내수와 수출의 둔화 흐름 영향으로 3분기 GDP 성장률은 고작 0.1%에 그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 흐름은 4분기에도 이어졌는데, '12·3 비상계엄' 사태로 경기는 더욱 얼어붙었다.

정치 불확실성으로 지난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4.5포인트 하락한 87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9월(8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가계 심리도 위축됐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전월 대비 무려 12.3포인트 떨어졌다.

CCSI가 장기평균치인 100보다 높으면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코로나19 시기던 지난 2020년 3월(-18.3포인트)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계엄령이 발표된 것이 정치적 불안정성을 야기하고 민주주의의 후퇴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한국 경제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인식이 매우 나빠졌을 것"이라며 "문제 수습이 늦어지거나 그 과정에서 심각한 갈등을 유발한다면 좋을 일이 없다"고 지적했다.

◆ 한은, 4분기 GDP 성장률 0.5%→0.2%로 내려

정부도 내수 부진과 계엄 상황을 경기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기재부는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 등으로 고용이 둔화하고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선 그린북 10월호와 11월호에서는 '완만한 경기 회복'이라는 긍정적 진단을 내렸지만, 12월호부터는 '가계·기업 경제심리 위축 등 하방위험 증가 우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11월 전산업생산이 0.4% 줄면서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설비투자도 1.6% 감소해 두 달 연속 하락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아직 12월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되지 않았다. 그러나 '12·3 비상계엄' 여파를 반영하면 산업생산과 투자, 소비가 모두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도 조심스럽게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한층 더 비관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이창용 한은총재는 지난 17일 한국 경제에 대해 "계엄 여파로 소비와 내수, 건설경기가 예상보다 많이 떨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0.2%이거나 더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이는 당초 정부 전망치(0.5%)보다 0.3%포인트 낮다.

만약 이 총재의 예상대로 4분기 GDP 성장률이 0.2%라면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2.1%가 된다.

반면 0.2%보다 낮은 수치가 나온다면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인 2.0%에 턱걸이하거나, 이를 밑돌 수 있다.

정 교수는 "작년 내수가 안 좋았기 때문에 연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12월 계엄령 사태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올해 2월 베트남의 최대 명절 뗏 연휴 기간 동안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방문해 즐기고 있는 고객들의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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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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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추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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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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