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의 역할 자체가 기본적으로 지원 업무"
"강제하는 자리 아냐...경청하기 위한 자리"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6대 시중 은행장들과 만나 "특히 어려운 때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지금 준비하신 여러 가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방안들도 있는데 충실하게 잘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전 세계적인 상황도 그렇고 대한민국의 특수 상황까지 겹쳐서 우리 대한민국 경제가 매우 불안정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은행권 현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1.20 choipix16@newspim.com |
그는 "상황이 어려울수록 그 힘없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고통을 겪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우리 각 은행에서도, 이 금융기관들도, 오히려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서민 금융 지원을 위해서 애 많이 쓰시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도움이 절실할 텐데, 원래 금융기관의 역할 자체가 기본적으로 지원 업무가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어 "어떤 기업들의 어려움도, 특히 어려운 시기에는 금융상의 어려움들을 많이 겪기 때문에 해결 방안들을 많이 찾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오늘은 일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여러분들한테 강요해 가지고 무엇인가를 가져다 강제하기 위한 건 전혀 아니다"면서 "우리 금융기관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이 어떤 것인지 저희가 충분히 들어보고 여러분들이 활동하는데, 우리 정치권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그런 얘기를 들어고자 한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한·우리·하나·IBK기업·KB국민·NH농협 등 6대 시중 은행장들과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에서는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들도 함께 했다.
조 회장은 "은행은 경제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는데 그 존재 의의가 있고, 민생 경제를 위해 은행이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며 "지난해 2조1000억원에 달하는 민생 금융 지원방안을 시행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대출이자 부담을 덜어주고자 했고, 올해도 은행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지원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공개 간담회 후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우리 금융이 어떻게 국제 경쟁력을 가지고 갈지, 그에 대한 정부 지원이나 정치권의 지원 방안에 대한 질문을 했다"면서 "조 회장은 금융의 국제 진출을 위해서 특별히 디지털 기술과의 결합이 매우 중요한데 관련 규제의 개선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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