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날 병원 방문…"9시까지 구치소서 기다려"
"檢 이첩 시점, 최대한 협의 중"
[과천=뉴스핌] 박서영 기자 = 오동운 공수처장이 22일 내란수괴(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이날 중으로 다시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계속 소환에 불응하고 있어서 불가피하게 강제구인에 나서고 있다"며 "오늘 강제구인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과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2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출근하며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5.01.22 mironj19@newspim.com |
그는 "강제구인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방문조사, 현장조사 등을 포함해서 최대한 소환과 관련해 노력하겠다"며 "교정당국에서는 나름 (소환 조사를) 협조하고 있지만 피의자 측에서 조사를 불응하는 상황이라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출석해 변론을 마친 뒤 서울구치소가 아닌 국군서울지구병원으로 이동했다.
이에 대해 오 처장은 "(병원으로 간다는 사실을) 미리 인지한 건 아니다. 공수처는 그 사실을 알고 병원까지 찾아가는 건 인권 차원에 맞지 않다고 생각해 강제구인을 위해 기다렸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병원 방문이 공수처 조사를 회피하기 위한 의도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저희들도 일정 정도 그렇게 본다"며 "전날 우리 수사진이 밤 9시까지 구인을 위해 기다렸지만 윤 대통령은 그 이후에 구치소로 도착했다. 그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검찰에게 사건을 이첩하는 시점에 대해선 "최대한 협의 중이다. 여러 절차에 미흡함이 없도록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오 처장은 "정당한 법 집행에 나선 공수처 수사진과 구속영장을 발부한 법원이 불법적인 폭력으로 침탈 당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그 과정에서 부상 당한 경찰, 법원관계자에게 심심한 위로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 처장은 "윤 대통령 측에도 사법부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 법 테두리 내에서 불복 절차를 따르면 된다"며 "앞으로 공수처는 비상계엄 관련자들을 지위고하 막론하고 엄중하게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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