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현장] 尹, 두번째 헌재 출석...집회 인파 운집·분위기는 '차분'

기사입력 : 2025년01월23일 16:38

최종수정 : 2025년01월23일 16:38

경찰, 헌재 앞 기동대 54개 부대 3500명 경력 배치
윤 대통령 지지 집회 안국역 5번 출구 일대서 열려
"좌파 유튜버 조심"...'프락치' 경보령에 질서 유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두번째 출석하면서, 서울 종로구 안국역 사거리 일대는 지난 21일과 같이 다수의 경력이 투입돼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안국역 주변으로 집회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집회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해졌다. 안국역 5번 출구 인근에서 열린 윤 대통령 지지 시민들의 집회는 질서 있는 형태로 진행됐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오전 윤 대통령의 출석이 예정된 헌법재판소 앞에 기동대 54개 부대, 경력 3500여명을 배치했다. 안국역 사거리는 경찰버스로 차벽이 쳐져 인도와 차도가 분리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4차 변론이 열린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1.23 mironj19@newspim.com

◆ 인파 많지만 '질서 유지 노력' 엿보여

경찰은 헌재 방향인 안국역 2번출구 지하부터 통행을 봉쇄하고 집회 참여자들을 5번 출구로 유도했다. 이 때문인지 이미 21일 경찰의 봉쇄를 경험한 시민들은 일찌감치 5번 출구로 향해 혼잡한 모습은 연출되지 않았다.

안국역 5번 출구 인근 운현궁 앞 도로에선 보수성향 '엄마부대'가 주최하는 '헌재 앞 탄핵반대 국민대회'가 오후 1시부터 진행됐다.

집회 참여자들 스스로 질서를 강조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지난 19일 새벽 서울서부지법에서 일어난 폭동 사태 당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는 유튜버들이 집회 참여자들이 폭력을 사용하도록 유도했다는 의혹과 주장들이 나온 데 따른 현상이다.

집회 참여자 김모씨(62)는 "실제로 당시 현장에 좌파 유튜버들이 당시 상황을 생중계하고 있었고, 시민들 틈에 섞여 폭력적인 구호를 외친게 유튜브에 모두 남아 있다"며 "집회에는 누구나 모두 오기 때문에 불법을 조장하는 사람들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모씨(29)는 "오늘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이 기각된 것을 보면 민주당이 탄핵을 얼마나 남발했는지 알 수 있다"며 "이틀 일한 사람을 탄핵시키는게 말이 되냐"면서 민주당에 대한 성토를 쏟아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이 열린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 도로를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2025.01.23 photo@newspim.com

◆ '부정선거 의혹'..."수사 통해 밝혀야"

국회의원 총선 등에 대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발언들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강하게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다른 모든 기관들은 자신들의 참관 하에 국정원이 (전산시스템 안정성을 )점검하는 것에 동의했지만 선거관리위원회는 헌법기관임을 내세우며 완강히 거부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 21일 헌재 변론 때도 윤 대통령 측은 신권다발처럼 빳빳한 투표지, 관인이 번진 투표지 등 사진을 화면에 띄우고 5분간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한 프레젠테이션(PT)을 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집회에 참석한 30대 여성 A씨는 "부정선거는 국민의 주권을 탈취하는 범죄"라며 "설마했던 것이 의심이 됐고, 단순한 추측을 넘어 구체적인 정황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B씨는 "통상 접어서 투표함에 투표지를 넣는데 빳빳한 투표지는 형상기억종이라는 소리냐"면서, "국민들 다수가 부정선거가 의심된다면 조사를 해야되는데 왜 조사를 막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내란 수괴 및 직권남용권리행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기소해달라며 공소제기요구처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검찰이 윤 대통령에 대한 추가 조사 등에 나설 전망이다.  

calebca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사진
尹 석방 탄핵심판 어떤 영향 있을까? [서울=뉴스핌] 김현구 박서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구금 52일 만에 석방됐다. 법원이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의 불명확성 등을 지적한 만큼, 향후 윤 대통령 형사재판에서 이런 부분들이 우선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8일 오후 5시48분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밖으로 걸어 나왔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에 이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가 이날 윤 대통령의 석방지휘서를 송부하면서 석방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15일 공수처에 체포된 지 52일, 같은달 26일 검찰에 의해 구속기소된지 41일 만에 구치소에서 나오게 됐다. [의왕=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3.08 leehs@newspim.com ◆ 檢 본안서 구속·기소 정당성 입증에 주력 전망 재판부는 검찰이 구속기간을 넘겨 윤 대통령을 기소했고, 공수처의 수사권 등과 관련해 공수처법 등 관련 법령에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 등을 지적하며 현 단계에서 구속취소 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본안에서 구속기간 산정 등에 대한 의견을 적극 개진하고,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검찰은 향후 본안에서 우선 구속과 기소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지청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아직 윤 대통령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수사 중인 것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구속수사를 하는 것보다 어려움은 있겠지만 수사 동력이 떨어지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에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윤 대통령 수사를 주도한 공수처의 수사권 부분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변호인들이 들고 있는 위 사정들에 대해 공수처법 등 관련 법령에 명확한 규정이 없고, 이에 관한 대법원의 해석이나 판단도 없는 상태"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동안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가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권이 없음을 계속해서 지적해 왔다. 이에 이번 윤 대통령 석방을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는 향후 재판 과정에서 공수처의 수사권이 없다는 점이 인정될 경우 윤 대통령 기소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지금 공수처의 수사권이 없다는 게 제일 큰 쟁점이기 때문에 그것부터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공수처가) 기소권이 없는 상태에서 사건을 기소한 것이라면 공소 기각이 돼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도 "공수처의 권한 없는 수사가 인정되면 수사 내용 전체가 날아갈 수 있다. 다만 법원도 본안이 아닌 구속 취소 여부를 다루는 현재 단계에서 일도양단식으로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수사 무효'라고 하긴 부담스럽기 때문에 본안에서 다루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헌법재판관들이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 입장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2025.02.25 photo@newspim.com ◆ 탄핵심판, "형사재판과 연관 없어"...재판관 심적 부담도 향후 윤 대통령은 불구속 상태로 형사 재판을 받게 된다. 특히 이번 구속취소 결정으로 인해 근시일 내 선고기일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쏠린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헌법재판소에서 드러난 윤 대통령의 일련의 행위들은 국헌문란으로 볼 소지가 있는 부분이 상당히 있다"며 "탄핵심판과 형사재판은 직접적 연관이 없기 때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른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도 "구속이나 공수처의 수사권, 개별 혐의의 유·무죄는 형사재판에서 다뤄질 부분"이라며 "큰 틀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전후 행위가 파면 사유에 해당하는지를 보는 탄핵심판과는 관련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구속취소 결정이 헌재 판단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헌법재판관들의 심리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헌재와 법원의 판단이 크게 엇갈릴 경우 어느 한쪽의 판단에 공정성 부분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hyun9@newspim.com 2025-03-08 20: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