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스핌] 우승오 기자 = 국토교통부가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배후도시 구실을 할 '용인이동공공주택지구'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고시했다.
24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12월 26일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승인 기념행사 때 이동공공주택지구를 국가산단과 통합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반도체 특화 신도시로 조성하는 이동신도시는 2023년 11월 14일 신규 택지지구로 발표했고, 지난해 12월 19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공공주택지구로 지정 고시했다.
용인이동공공주택지구 개발 구상도. [사진=용인시] |
시는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려고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신속 승인을 추진한 만큼 이동공공주택지구도 빨리 지정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줄곧 요청했다.
용인이동공공주택지구 지정은 정부가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계획을 이른 시기에 승인함에 따라 산단 배후도시 입주 시기를 국가산단 첫 번째 팹(Fab) 가동 시기와 맞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결과다.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천리, 묵리, 시미리 일원 228만3000㎡에 들어서는 이동신도시는 삼성전자가 360조 원을 투자하는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778만㎡)과 인접했다.
1만6000가구 규모로 조성하는데, 국가산단을 가동한 뒤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노동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가 122조 원을 투자해 조성하는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415만㎡)와 제1·2 용인테크노밸리를 비롯해 인근 첨단 산단에서 일할 첨단 IT 인재들의 정주공간이 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 같은 특성을 고려해 2023년 11월 14일 이동공공주택지구를 발표하면서 생활인프라와 서비스 시설을 확충하고 첨단 스마트시티 기술을 적용하는가 하면 직(職)·주(住)·락(樂) 개념의 하이테크 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표명했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동신도시 국가산단과 인접한 곳은 먹을거리·볼거리·즐길거리를 집적한 '복합문화공간(Zone)'을 만들고, 용덕저수지와 송전천 수변공간을 중심으로 '여가특화구역'을 조성하는 계획을 시와 협의 중이다.
시는 국토부가 이동신도시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함에 따라 앞으로 주민들에 대한 보상과 이주를 원활하게 하도록 지원하고, 국가산단 첫 번째 팹을 가동할 2030년보다 크게 늦어지지 않은 시기에 이동신도시 입주가 가능하도록 관련 행정 절차를 최대한 빨리 진행할 방침이다.
seungo215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