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절 입원하기도, 78세 일기로 세상 떠나
롤링 스톤즈의 명곡 'As Tears Go By' 불러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1960년대 영국 음악계를 풍미했던 싱어송라이터 마리안느 페이스풀이 별세했다. 향년 78세. AFP통신은 페이스풀의 대변인이 ""마리안느 페이스풀이 오늘 런던에서 사랑하는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마리안느 페이스풀. [믹 재거 인스타그램 갈무리] 2025.01.31 oks34@newspim.com |
록그룹 롤링 스톤스의 믹 재거는 인스타그램에 페이스풀과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그는 오랫동안 내 인생의 일부였다"며 "그는 훌륭한 친구, 아름다운 가수이자 훌륭한 배우였다.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적었다. 믹재거와 마리안느 페이스풀은 60년대 만나 동거하다가 1970년 이별했다.
1946년 영국의 귀족 집안에서 태어난 페이스풀은 1964년 영국의 록 밴드 롤링 스톤스의 매니저이 눈에 띄어 17세에 데뷔했다. 믹 재거와 기타리스트 키스 리처즈가 작곡한 '눈물이 흐르면서'(As Tears Go By)를 불러 유명해졌다. 이후 '이 작은 새'(This Little Bird), '여름밤'(Summer Nights), '루시 조던의 발라드'(The Ballad of Lucy Jordan) 등의 앨범을 발표해 명성을 얻었다.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과 '오토바이를 탄 소녀'(The Girl on a Motorcycle)에 출연하는 등 여러편의 영화와 연극 작품에도 출연했다.
롤링 스톤스와 가까웠던 페이스풀 역시 그들과 더불어 마약, 음주, 폭력 등의 스캔들에 휘말렸다. 그러나 1979년 앨범 '브로큰 잉글리시'(Broken English)를 발표해 재기에 성공했다. 1981년 그래미상을 받았다. 2020년 코로나에 감염되어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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