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 대치
자택서 개인용·업무용 휴대전화 확보...비화폰 포함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불발됐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3일 오전부터 대통령경호처에 있는 이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8시간 가까이 대치한 끝에 이날 오후 6시 15분쯤 철수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쯤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해 압수수색을 위해 경호처와 사전 협의를 진행했다.
경호처는 "제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임의제출 형식으로 최대한 협조하겠다"면서 일부 자료를 경찰에 임의제출했다.
하지만 경찰은 철수하지 않았다. 경찰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이미 경찰이 확보한 자료를 임의제출한다는 것으로 필요한 자료를 달라고 했지만 제출하지 않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경호차장(왼쪽)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2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에 조사를 받기 위해 재소환되고 있다. 2025.01.24 yooksa@newspim.com |
경찰은 지난달 24일 이들의 주거지와 경호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경찰은 이날 오전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의 업무용 휴대전화와 개인용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업무용 휴대전화에는 비화폰도 포함됐다.
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에서는 비화폰 서버 확보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김 차장과 이 본부장 구속영장 반려에 따른 보완수사 목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보완수사 요구사항에 압수수색 집행 이후에 다시 판단하자는 내용이 있었다"면서 "보완수사 후에 영장 재신청 여부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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