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로존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확정치)가 46.6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작년 12월 수치(45.1)보다 1.5포인트 올랐고, 지난달 22일 발표됐던 잠정치 46.1을 0.5포인트 상회하는 것이다.
성장과 위축을 가르는 50선 밑이었지만 지수가 호전되고 있어 유로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9월 20일(현지시간) 독일 엠덴에 있는 폭스바겐 공장의 생산 라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은 "위기에 처한 것으로 평가되는 유로존의 제조업계가 어느 정도 안정화되는 조짐을 보이는 조사 결과"라고 분석했다.
S&P 글로벌이 집계한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의 1월 제조업 PMI 수치는 46.6으로 확정됐다.
독일과 프랑스가 각각 45.0을 기록했고 이탈리아는 46.3, 네덜란드는 48.4였다. 그리스와 스페인은 52.8과 50.9를 보여 이들 나라의 미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HCO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이러스 드 라 루비아는 "이번 수치만 보고 유로존 제조업의 '파릇한 싹'을 말하기엔 아직 이르다"면서도 "PMI 지수 상승은 이전 2개월 간의 경기 침체 심화 양상을 끝내고 안정화를 향해 가는 첫번째 단계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유로존 산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무역 전쟁 개시 등 글로벌 환경이 불확실성에 빠지는 상황에서도 여러 긍정적 동인이 작용하면서 상대적 안정감을 보이는 모습이다.
지난 3년 동안 지속됐던 수요 감소가 완화되면서 신규 주문 지수가 43.0에서 8개월 만에 최고치인 45.4로 상승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달 30일 주요 정책금리를 0.25% 인하했다.
로이터 통신은 "금리 인하는 기업의 차입 비용을 낮추고, 소비자의 가처분 소득을 늘릴 수 있는 잠재적 수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