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교통사고도 줄여...사고 40% 사망자 18% 감소
귀경길 정체는 늘어 목포~서울 전년비 1시간 45분 증가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폭설에도 불구하고 이번 설 연휴에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대폭 줄었다. 긴 연휴로 교통량이 분산된데다 폭설로 인해 상대적으로 안전운행을 준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설 연휴 동안 이동한 국민은 총 3222만명이며 귀성길은 교통량 분산으로 혼잡하지 않았으나 귀경길은 폭설로 인해 정체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 10일간 전국의 교통사고 일 평균 발생건수는 231.3건으로 전년(383.6건) 대비 39.7% 감소했고 일 평균 사망자 수도 3.6명으로 전년(4.4명) 대비 18.2% 감소했다.
설연휴 기간 폭설로 인해 귀경 소요시간이 대폭 증가했다. 사진은 서해안고속도로 모습 [사진=조은정 기자] |
국가간선도로망인 고속·일반국도의 일 평균 교통사고 발생건수 및 사망자 수는 각각 23.7건과 0.3명으로, 전년도 발생건수 및 사망자 수 57건과 1.2명과 대비해 각각 58.4%, 75% 줄었다. 대책기간 동안 총 이동인원은 3222만 명으로 대책기간이 5일이었던 전년 총 이동인원 2702만 명보다 19.2% 증가했다. 다만 일 평균 이동인원은 긴 연휴로 인한 이동량 분산과 폭설 등 기상상황 악화에 따른 이동 수요 감소 등으로 전년 587만명에서 452만명으로 23.0% 감소했다.
고속도로 통행량은 총 4600만 대로 전년 2721만 대 대비 69.1% 증가했지만 일 평균 통행량은 460만대로 전년 544만대 보다 1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소요시간은 귀성의 경우 통행량 분산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서울~부산의 귀성 소요시간은 6시간 45분으로 전년대비 2시간 5분 줄었으며 서울~목포구간도 5시간 20분으로 전년비 2시간20분 감소했다.
반면 귀경 소요시간은 기상 상황과 설 당일 통행량 집중으로 대부분 전년 대비 증가했다. 부산~서울은 9시간으로 전년대비 10분 늘었고 목포~서울은 8시간 35분으로 1시간45분 더 걸렸다.
아울러 일 평균 해외 출국자 수는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13만7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2만1000명) 대비 13.2% 증가한 수요다.
국토부는 이번 설 연휴 대책기간 중의 전국적인 대설 상황에 대응해 24시간 제설 종합상황실 운영과 함께 대책기간 동안 제설장비 8900여대, 제설인력 1만7000여명을 투입하고 제설제 약 11.2만 톤을 살포하는 등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한 도로 살얼음으로 인한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 순찰을 강화하고, 고속도로 및 국도의 도로전광판(VMS),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감속운행 등 안전운전 안내를 실시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올해 설 특별교통대책이 원활하게 시행되고 교통사고가 감소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설 연휴기간 동안의 교통수요 분석과 교통대책의 시행 결과 나타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현장에서 국민 안전을 직접 확인해서, 국민들의 교통안전과 이동편의가 증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