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티다 우즈, 80세 일기로 영면…타이거의 '슈퍼 레드' 아이디어
트럼프 미 대통령 "그녀는 더 푸른 페어웨이로 떠났다"며 애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모친 쿨티다 우즈가 향년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우즈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한다. 사랑하는 어머니가 오늘 아침 세상을 떠나셨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는 강인한 존재였고, 강한 정신력을 지닌 분이었다"며 "유머 감각도 뛰어났고, 언제나 나를 응원해준 최고의 팬이자 후원자였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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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2년 3월 열린 타이거 우즈의 골프 명예의 전당 헌액식 행사 때 가족사진. 왼쪽이 쿨티다 우즈이다. [사진=우즈] 2025.02.05 zangpabo@newspim.com |
쿨티다는 태국 출신으로, 아들 타이거가 세계적인 골프 선수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쿨티다는 아들의 경기가 있을 때면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우즈는 "어머니가 없었다면 나의 어떤 개인적인 업적도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손주인 샘과 찰리는 할머니를 무척 사랑했다. 이 힘든 시기에 보내주시는 모든 위로와 기도, 그리고 사생활을 존중해주시는 것에 감사드린다"며 글을 맺었다.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쿨티다는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 소파이센터에서 열린 아들의 스크린골프리그 TGL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우즈에게 있어 또 한 명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부친 얼 우즈는 2006년 세상을 떠났다. 태국 태생인 쿨티다는 베트남 전쟁 당시 태국에 파견된 미 육군 특수부대 요원 얼을 만나 결혼했고, 1975년 유일한 아들인 엘드릭 타이거 우즈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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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젊은 시절 타이거 우즈(왼쪽)와 아버지 얼 우즈. [사진=우즈] 2025.02.05 zangpabo@newspim.com |
우즈는 지난해 3월 미국골프협회(USGA)가 빼어난 스포츠맨십을 보인 선수에게 주는 최고 영예인 '밥 존스 어워드' 수상 연설에서 어머니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사람들은 내가 투어를 다닐 때 아버지가 중심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집에서는 어머니가 모든 걸 책임지고 계셨다"고 말했다.
우즈는 대회 마지막 날인 일요일 빨간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를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즈는 "어머니가 유소년 대회에 데려다주셨고, 강인함과 승부 근성을 심어주셨다"며 "경기에서 '빨간색'을 파워 컬러로 사용하라는 아이디어를 준 분이 어머니"라고 돌아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쿨티다의 별세를 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는 더 푸른 페어웨이로 떠났다"며 "쿨티다는 타이거에게 놀라운 영향을 미쳤고, 타이거에게 많은 강인함과 탁월함을 부여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재임기간 때 우즈와 함께 골프를 치고,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수여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