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KT·대한항공도 지분 1~2%p로 CEO 제동! 더 센 스튜어드십 온다

기사입력 : 2025년02월09일 09:59

최종수정 : 2025년02월09일 10:31

금융당국,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방안 마련 중
기관투자자 지분율 높진 않지만...캐스팅 보트
스튜어드쉽 대상 기업은 '주주가치 외면' 평가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금융당국이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력을 높이기 위한 개선 작업에 착수하면서 기업들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소수의 지분을 가진 기관투자자가 기업 의사결정에 더 많은 영향력을 미칠 것이란 우려에서다. 국내 기업 오너들의 낮은 주식비중과 회사가치 저평가로 스튜어드십 코드로 행사하는 지분 1~2%의 찬반에 의해 회사의 방향이 결정될 수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ESG기준원은 금융위원회와 함께 스튜어드십 코드 발전 방향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서비스 제고기관 관련 원칙 마련, 비재무정보 구체화, 이행보고서 최소 연 1회 발간 의무 부과 등 다양한 방안이 나왔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2025.02.07 stpoemseok@newspim.com

이 중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적용 대상 자산군의 확대였다. 현재 기관투자자들은 전문 인력 문제 등으로 상장 주식에 국한해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용하고 있는데, 이를 비상장 주식과 채권 등으로 확대하자는 의미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방향으로 스튜어드십 코드 개선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만약 인력 충원 방안과 적용 자산 확대가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기관투자자들이 기업 의사결정에 미칠 영향이 커질 전망이다. 상장사 주주총회(주총) 뿐만 아니라 비상장사 주총, 채권단협의회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어서다.

이에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여부에 민감해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후 기관투자자들이 기업 의사결정에 반대표를 던지는 경우가 많아져서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전인 2016년 3월 국내 민간기관투자자의 반대 의결권 행사 비율은 1.84%였다.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된 후 해당 수치는 ▲2017년(1.93%) ▲2018년(3.34%) ▲2019년(3.75%) ▲2020년(4.26%)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 2021년 국민연금은 총 549건의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총의결권 행사 건수(3378건)의 16.3%를 차지한다.

2년이 지난 2023년에 국민연금의 반대 의결권 행사 비율은 21.8%로 5.5%포인트(p) 늘었다. 동 기간 반대의결권 행사 건수도 26.04%(143건) 늘어난 692건을 기록했다.

◆ 지분 10%로 CEO 연임 막을 수 있어...기업은 '주주가치 훼손' 이미지 걱정

적은 지분을 가진 기관투자자, 연기금 등이 의사결정에 핵심 역할을 하는 캐스팅보트 사례도 기업의 고민을 늘린다.

지난 2023년 국민연금은 KT 정기주주총회에서 구현모 전 대표이사의 연임을 저지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2022년 말 이사회가 구 전 대표를 차기 대표로 결정한 직후 반대 의사를 밝혔다.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당시 국민연금의 KT 지분율은 10.35%에 불과했지만, 국민연금의 반대 선언 이후 구 대표는 연임을 포기했다.

또한 대한항공의 故 조양호 회장이 2019년 경영복귀를 시도할 때 국민연금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며, 조 회장의 복귀를 무산시켰다. 당시 조 회장 연임에 찬성표로 지분 2.5%가 부족했는데, 국민연금은 11.56%를 쥐고, 반대표를 던졌다. 

게다가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으로 기업 의사결정을 꺾는 사례가 흔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대중의 뇌리에 쉽게 각인된다는 점도 우려 사항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기금이나 기관투자자의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으로 이슈가 된 기업은 자칫 주주가치를 훼손한 기업으로 낙인 찍힐 수 있다"며 "기업들은 스튜어드십 코드 적용 범위 확대 등을 달갑게 받아들이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