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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25시] '백종원 논란' 피해 간 농식품부의 직감

기사입력 : 2025년03월20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3월20일 06:00

백 대표, 농협 홍보대사·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등 협업
농식품부 "백 대표와 협업 의사 있었으나 철회" 가슴 철렁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최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더본코리아는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백석공장이 농업인흥구역에서 외국산 원료로 제품을 생산해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더본코리아 제품인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과 '감귤맥주'의 감귤 함량이 적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과대광고 의혹에도 휩싸였습니다.

또 백 대표는 더본외식산업개발원에서 실내에 LP 가스통을 두고 요리하고, 사과주스를 농약통에 담아 살포하는 모습이 방영되면서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는 의혹도 받습니다.

백 대표의 구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부처가 있습니다. 바로 농림축산식품부입니다.

농식품부와 백 대표의 협업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해 백 대표는 농협과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홍보대사를 맡았습니다. 백 대표는 오랜 인연이 있던 BGF리테일과 한돈자조금과의 협약을 직접 주선하며 왕성환 활동을 보였습니다.

농식품부와 백 대표의 인연은 2023년에도 계속 이어집니다. 농식품부는 온라인도매시장을 개장하면서 1호 품목으로 양파를 지정했는데, 구매자가 더본코리아였습니다. 더본코리아는 전남 무안의 양파 10톤을 요청해 거래를 성사시키며 큰 손을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이때부터 현재까지 농식품부와 백 대표의 협업은 중단됐습니다. 이렇다 보니 내부에서는 정책홍보·대외협력을 담당하는 부서가 백 대표 논란을 미리 예측한 것 아니냐는 웃지 못할 농담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백 대표와 협업을 할까 하다 직원의 조언을 듣고 보류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직원이 혜안을 가졌던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만약 그때 당시 협업을 제안해 실제로 성사됐다면 후폭풍이 장난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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