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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25시] "쇼츠,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농식품부 열혈 홍보에 관가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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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구독자 25만명…정부부처 중 1위
"대변인 사이에서도 관심 높아"…부러움↑
"송미령 장관이 먼저 망가지겠다고 선언"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유튜브 쇼츠(Shorts)랑 인스타 릴스(Reels), 그거 어떻게 하는 거야?"

연초 정부업무평가가 발표되면서 농림축산식품부가 뜨거운 화제에 올랐습니다. 정부업무평가는 국무조정실이 주관하는 평가입니다. 지난해 농식품부는 장관급 기관 24개 부처에서 유일하게 전 부문 최고 등급 'A'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농식품부는 정책소통 부문에서 항상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어느 조직이나 빨리 앞서 나가는 사람은 관심을 받기 마련인데요. 과도한 주목 때문일까요, 농식품부는 세종 관가에서 시기·질투의 대상이 된다고 합니다.

정부는 장미란 문체부 차관 주재로 매주 대변인협의회를 개최합니다. 이 자리에서는 기재부를 비롯한 장관급 부처 대변인들이 모두 참석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농식품부입니다.

협의회에 참석한 한 정부 관계자는 "대변인협의회에서 장미란 차관이 농식품부 홍보 방식을 굉장히 크게 칭찬했다"며 "특히 장관이 직접 출연하는 유튜브 코너 '농터뷰'를 매번 언급한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A 부처 대변인도 "직원들이 와서 농식품부 대변인처럼 홍보해야 한다고 잔소리한다"며 "정부 홍보 활동에 있어서 농식품부가 교과서가 된 지 오래"라고 언급할 정도입니다.

이날 기준 농식품부의 공식 유튜브 구독자는 25만명입니다. 인스타 팔로워는 10만명입니다. 통상 정부부처의 SNS가 2만~5만명 사이라는 걸 감안하면, 꽤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셈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농식품부와 비교되는 다른 부처는 속앓이하고 있습니다.

B 부처 홍보과장은 "딱딱한 정부 홍보를 넘어서려면 전한영 농식품부 대변인처럼 스스로 망가지거나, 아니면 충주시처럼 홍보과를 믿고 맡겨야 하는데, 우리 부처는 보수적이라 그럴 생각이 없다"며 부러움을 표했습니다.

C 부처 대변인실 관계자는 "윗선(장·차관)에서는 우리 부처도 농식품부처럼 재밌고, 참신한 홍보 영상을 올리라고 눈치를 준다"며 "'장관님부터 농식품부 장관님처럼 해주세요'라는 말이 목까지 차올랐던 적이 많았다"고 털어놨습니다.

D 부처 홍보과장은 "같은 부처끼리 유튜브를 서로 구독하고 있는데 농식품부에 '농터뷰' 또는 영상이 올라오는 날에는 디지털 홍보 담당자들이 모여 같이 시청한다"며 "그 비결이 뭔지 알고 싶다"고 토로했습니다.

모두의 부러움을 받는 농식품부의 답은 간단했습니다. 바로 '선(先)촬영 후(後)보고' 체계입니다.

농식품부에서 디지털 홍보를 담당하는 이준혁 주무관은 "송미령 장관님이 먼저 '본인이 망가져도 괜찮으니 재밌는 영상을 만들어보자'고 말씀하셔서 어느 정도까지 망가질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그 이후부터는 장관님께 보고도 드리지 않고 찍은 영상도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예컨대 초성퀴즈 영상에서 송미령 장관은 욕설과 비슷한 발음인 '수박'으로 걸그룹 에스파의 '슈퍼노바'를 인용해 물가 정책을 홍보했고, 이 영상은 인스타에서 75만뷰를 기록했습니다.

농식품부 유튜브 콘텐츠 <농터뷰> 홍보 이미지 [출처=농식품부] 2025.03.11 jsh@newspim.com

농식품부 대변인실 직원들도 타 부처에서 빼 오고 싶은 인물 1순위에 들어갑니다.

E 부처 대변인실 소속 관계자는 "농식품부 쇼츠를 보다 보면 일반 직원들도 스스럼없이 출연해 정책을 홍보하는 걸 보게 된다"며 "홍보맨들만 모여 있는 것 아니냐는 농담도 들린다"고 부러움을 내비쳤습니다. 

그동안 정부 정책은 딱딱한 카드뉴스처럼 홍보되기 일쑤였습니다. 정형화된 홍보 영상에 좀이 쑤셔 곧바로 꺼버린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농식품부의 홍보 방식이 관가에 경각심을 주길 바랍니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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