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김건희 특검법서 '공천 개입' 의혹만 별도로 특검 추진
[서울=뉴스핌] 지혜진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1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밝히기 위한 '명태균 특검법'을 발의할 전망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1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명태균 씨의 재판이 끝나기 전에 특검이 출범해 수사를 시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달 중 통과시키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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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 씨가 지난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2024.11.08.news2349@newspim.com |
이 관계자는 "법안을 통과시키더라도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법안 처리가) 대선까지 넘어가면 재의결도 못하고 넘어갈 수 있어 서둘러 처리하려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명태균 씨 의혹을 '김건희 특검법'에 포함시켜 추진했다. 그러나 거듭 김건희 특검법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되자 '공천 개입' 부분만 따로 떼서 특검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6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비상계엄 직전까지만 해도 명태균 국정농단이 정국의 핵심이었지만 지금 창원지검은 황금폰을 입수했지만 그 어떤 수사도 제대로 진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내란 수사를 지켜보며 적당히 덮으려는 수작으로 보인다. 이대로 그냥 두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수석은 "명태균 게이트가 비상계엄 선포의 도화선이 되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상식"이라며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이 모든 사건의 발단인 명태균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특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heyjin@newspim.com